[애도 성명]
고 배은심 민주화운동가를 떠나보내며
민주화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영면을 빌며!
1월 9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선배 민주화운동가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고인이 된 그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들,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 민주화운동의 전선에 앞장섰다. 고인은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과 유가협(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운동으로 대표되는 가족운동의 형태로 민주화운동을 펼친 선배운동가다. 우리가 고인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동시에 선배민주화운동가로 부르는 까닭이다. 민가협과 유가협 등은 민주화관련 법 제정을 위해 농성을 하는 등 여러 민주화의 현장에 앞장섰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과 세월호참사 등 국가폭력의 현장에도 함께 했다. 고인은 죽기 전까지 유가협 명예회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늘 고인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 애통한 이유는 아직도 군사독재의 망령이 한국 사회를 떠돌기 때문이다. 노태우 군사독재자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고, 대선후보자들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긍정적 역할이 있었다는 망언이 오가고,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가 사면되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 내 민주주의가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러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들이 과거청산과 멈추지 않는 평등에 대한 지향, 국가권력의 폭력에 대한 경계와 긴장 속에서만 전진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현실이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배은심 민주화운동가의 영면을 빌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향한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억압받고 차별받는 당사자들과 함께 실천할 것이다. 우리는 독재자 찬양이 횡행하는 시대에도 민주주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선배운동가의 뜻을 이어갈 것이다.
2022년 1월 10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애도 성명]
고 배은심 민주화운동가를 떠나보내며
민주화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한열 열사 어머니의 영면을 빌며!
1월 9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선배 민주화운동가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고인이 된 그는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아들, 이한열 열사의 죽음 이후 민주화운동의 전선에 앞장섰다. 고인은 민가협(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과 유가협(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운동으로 대표되는 가족운동의 형태로 민주화운동을 펼친 선배운동가다. 우리가 고인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동시에 선배민주화운동가로 부르는 까닭이다. 민가협과 유가협 등은 민주화관련 법 제정을 위해 농성을 하는 등 여러 민주화의 현장에 앞장섰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투쟁과 세월호참사 등 국가폭력의 현장에도 함께 했다. 고인은 죽기 전까지 유가협 명예회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늘 고인을 떠나보내는 우리의 마음이 더욱 애통한 이유는 아직도 군사독재의 망령이 한국 사회를 떠돌기 때문이다. 노태우 군사독재자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고, 대선후보자들이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긍정적 역할이 있었다는 망언이 오가고,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가 사면되는 현실은 여전히 우리 사회 내 민주주의가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러 있음을 반증한다. 또한 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들이 과거청산과 멈추지 않는 평등에 대한 지향, 국가권력의 폭력에 대한 경계와 긴장 속에서만 전진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하는 현실이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배은심 민주화운동가의 영면을 빌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향한 실천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투쟁하는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억압받고 차별받는 당사자들과 함께 실천할 것이다. 우리는 독재자 찬양이 횡행하는 시대에도 민주주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선배운동가의 뜻을 이어갈 것이다.
2022년 1월 10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