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연세대 유발 하라리 초청 강연 규탄 긴급 기자회견 개최(3/20)

 

연세대 유발 하라리 초청 강연 규탄 긴급 기자회견 개최


  • Urgent press conference against Yonsei University's lecture by Yuval Harari
    -일시 Date : 2025.3.20. (목 Thu) 18:30~19:00
    -장소 Location :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대강당
    Yonsei University Sinchon campus Auditorium
    -주최 Host :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학생 공동행동
    Student Coalition for Palestine


1. 공정한 보도를 위해 헌신하시는 언론 노동자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2. 2025년 3월 20일(목) 18시 30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대강당 인근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학생 공동행동’ 주최 유발 하라리 초청 강연 규탄 긴급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3. 오는 20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경상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유발 하라리: AI 시대, 인간의 길> 강연을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강연자로 초청된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유발 노아 하라리는 국내에서 저명한 역사가-저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이 계속되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과 투쟁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과 동일하게 치부하는 양비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인종청소의 의도가 없다는 발언을 통해 자유주의적 시오니즘에 입각해 이스라엘이 식민지배와 불법 군사점령으로 형성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아닌, 우호적 교류가 가능한 정상국가화를 지지해온 인물입니다.

4. 〈AI 시대, 인간의 길〉이 강연의 주제라면, 그 첫 걸음은 AI 기술을 집단학살에 활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을 용인하는 AI기반 표적지시 시스템 “라벤더” 등 AI 기술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중을 '체계적', '효율적'으로 학살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에 대한 규탄 없이는 AI에 대한 어떤 논의도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외면한 채 펼쳐지는 탁상공론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하라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학살에 AI를 활용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한편으로, 이스라엘 대사와 면담을 나누며 팔레스타인이 배제된 이스라엘만의 '평화체제'를 옹호하고, 외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와 오는 22일 AI를 주제로 대담을 나눌 계획입니다.

5. 2025년 3월 18일부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고, 수백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는 등 사실상 휴전협상을 파기하고 팔레스타인에 집단학살의 참상을 다시금 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집단학살과 인종청소를 옹호하는 행위가 대학에서 용납되서는 안됩니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학생 공동행동' 및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해방을 염원하는 한국 시민사회 일동은 하라리의 강연이 열리는 바로 대강당 계단 앞에서 참여 청중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하라리와 한국정부, 연세대의 학살공모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기자회견 참여자 일동은 21시 강연 종료 직후 강연장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하라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 주최측의 입장과 요구를 전달하기 위한 피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및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기자회견문>

지난 3월 18일,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불과 이틀 사이에 5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1단계 휴전협정이 시작된지 불과 두 달 만에 이스라엘의 잔혹한 대량학살이 다시 시작되었다.

팔레스타인 땅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과 참상이 이어지는 동안, 한국 정부는 오늘 3월 20일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유발 노아 하라리를 초청하여 <유발 하라리: AI 시대, 인간의 길>이라는 주제로 연세대에서 강연을 연다. 강연자로 초청된 유발 노아 하라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이 계속되는 와중에 팔레스타인 민중의 저항과 투쟁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과 동일하게 치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인종청소의 의도가 없다는 발언을 이어오며,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인종청소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없이 존립할 수 없는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옹호해왔다. 

강연의 주제가 AI와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사실은 더더욱 문제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을 용인하는 AI기반 표적지시 시스템 “라벤더” 등 AI 기술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중을 '체계적', '효율적'으로 학살하고 있다. AI 시대의 인류의 미래를 묻는 것이 강연의 주제라면, 그 첫걸음은 AI 기술을 집단학살에 활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외면한 채 구름 위에서 펼쳐지는 탁상공론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러나 하라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AI 기술이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초래하는 부작용을 건조하게 서술하는데 그쳐왔을 뿐, 과학기술과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청소 정책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와 접근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심지어 하라리는 이스라엘 대사와 면담을 나누며 팔레스타인이 배제된 이스라엘만의 '평화체제'를 옹호하고, 외교·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약속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와 오는 22일 AI를 주제로 대담을 나눌 계획이다. 

더 이상 집단학살과 인종청소를 옹호하는 행위가 대학에서 용납되어선 안된다. 이스라엘은 자국 대사관과 대학을 매개로 한국의 대학, 지자체 등지에서 면담과 공모를 주선하며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이는 집단학살을 저지르며 식민점령을 지속하는 체제를 얼마든지 우호적 교류가 가능한 정상국가로 보이게 해줌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시민권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공모는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 도덕적 지원과 다름이 없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의 학생, 시민사회 일동은 연세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공모가 이루어지는 모든 영역에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되돌아가고,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해방될 그 날까지 시온주의를 일관되게 거부할 것이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존엄한 생존권이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해방 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염원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외친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팔레스타인에 평화를! 팔레스타인에 해방을! 

2025년 3월 20일 기자회견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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