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왜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노동자는 죽어야만 하는가! - SPC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왜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노동자는 죽어야만 하는가!

- SPC 계열사 제빵공장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오늘(5/19) 새벽 3시쯤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A씨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고 한다.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구체적으로 확인되겠지만, 경찰 발표에 따르면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다고 한다.

 

sps 계열사의 산재는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의 사망,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업 중 손가락 골절사고, 20대 외주업체 직원의 컨베이어벨트 사고, 2023년 8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 사망사고 등 노동자들 다수가 죽거나 다쳤다. 그래서 2023년 12월 국회청문회에서 에스피씨(SPC) 그룹 허영인 회장은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안전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오늘 산재사망사고는 “피묻은 빵을 먹을 수 없다”며 SPC 불매운동을 하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재벌대기업인 SPC가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런데도 기득권 보수정당은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살 수 있다며, 규제 완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선거에 나선 내란정당 국민의힘 김문수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악법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SPC가 올해 2월 공시한 것에 따르면 SPC삼립이 매출 3조 4279억 원, 영업이익 992억 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은 8.1% 증가했다. SPC가 천억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리는 동안 노동자가 죽어가는데도 언제까지 국가는 ‘기업살리기’만 계속 강조할 텐가. 중대재해처벌법은 더 강화되어야 한다. 노동자가 안전하고 인간답게 일할 수 있어야 기업이 산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원청경영책임자의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려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원청경영책임자 처벌을 위해 정부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함께 싸울 것이다. 끝으로 이번에 사망하신 분과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보낸다.


 

2025년 5월 19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