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성명] 노동자는 왜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가. 한화오션은 약속을 이행하라! - 김형수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장의 고공농성에 붙여

 [성명]

노동자는 왜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가. 한화오션은 약속을 이행하라!

- 김형수 거통고 조선하청지회장의 고공농성에 붙여

 

오늘(3/15) 새벽4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이 서울 한화본사 앞 30미터 높이 CCTV 철탑에 올랐다.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눈 윤석열은 기세등등하게 감옥에서 석방되어 웃으며 손짓하는데, 노동자들은 왜 스스로 하늘 감옥에 가두는가! 차별받고 탄압받고 쫓겨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세상이 듣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자를 풀어주기 위해 말도 안되는 구속기간 산정방식을 법원이 들고 나올 정도로 사법부도 정의롭지 않다.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인 파업을 했다고 21명에게 20년을 구형하는 검찰과 파업을 했다고 처벌하는 법원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 초호황으로 회사는 수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용직 고용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가 요구한 제로가 된 ‘상여금 인상과 상용직 숙련노동자 고용확대’를 받지 않고 있어 단체교섭도 흐지부지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가 2024년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할 때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은 “하청업체 대표들을 모아 빠른 시일 내에 교섭이 타결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내 단체교섭 타결을 위해 서울 한화본사 앞 천막농성을 한 지도 두 달이 넘었으나, 회사는 노조가 제시한 양보안도 거부했다. 합의를 믿고 단식을 마치자 회사는 약속을 나몰라라 한다. 재벌의 약속은 노동자의 투쟁을 멈추기 위한 사기였을 뿐인가. 

결국 비정규직 노동자는 하늘 감옥에 올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얼마나 감옥 같은 삶인지 보여주며 투쟁할 수밖에 없다. 김형수 지회장은 “470억 손배소송에 2022년 51일 파업투쟁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이런 선택을 결행하는 것은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결의”를 하며 하늘에 올랐다. 한화오션과 정부에 촉구한다. 빨리 하청노동자의 요구에 응하라. 경찰은 고공농성자가 안전하게 농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참한 삶은 윤석열 이전에도 있었기에, 우리는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윤석열 없는 세상은 비정규직의 목소리가 들리는 세상,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기를 바라며 광장에 섰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도 비정규직도 인간답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연대할 것이다.  

.2025년 3월15일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