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점령과 식민의 언어를 ‘받아쓰는’ 한국 언론, 불법적인 팔레스타인 지우기에 가담하는가
- 저항의 역사를 ‘테러’로 낙인찍는 기계적 받아쓰기를 중단하고, 사죄해야
2025년 11월 25일 오늘 <연합뉴스>(김동호 기자), <조선일보>(김명일 기자), <한국일보>(최동순 기자) 등이 미스 유니버스 팔레스타인 대표인 ‘나딘 아유브’가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 갇혀 있는 정치인 ‘마르완 바르구티’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해당 기사들은 팔레스타인 대표 나딘 아유브를 설명하며 그녀의 시아버지가 마르완 바르구티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의 시각을 인용하여 마르완 바르구티를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그녀를 '테러리스트의 가족'이라는 프레임으로 묘사했다. 이는 전형적인 식민주의적 낙인찍기다. 식민 지배국은 언제나 피식민지의 저항을 범죄화하기 위해 저항 주체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묶고 집단처벌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 우파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의 시각(기사제목: Miss Universe's Miss Palestine married Fatah terrorist son)을 여과 없이 받아쓴 것으로, 해당 매체는 팔레스타인 이슈에 있어 이스라엘 점령 당국과 점령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조를 보여왔다.
기사들은 마르완 바르구티를 단순히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는 1967년 이래 지속된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국제법상 명백한 ‘불법’이라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누락한 서술일 뿐이다. 특히 작년 국제사법재판소(ICJ)와 유엔 총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즉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 군사 점령이 ‘국제법상 불법’임을 명확히 하고 2025년 9월까지 불법 점령을 종식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언론이 이스라엘 점령의 ‘불법성’을 언급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저항만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통치자인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게 만든다. 이는 언론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것이며, 스스로 이스라엘 식민주의 언론의 앵무새 노릇을 자처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현대사에서 마르완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의 만델라’로 불리며, 1차·2차 인티파다(민중봉기)의 물결에 함께 했다. 팔레스타인 정당 파타의 간부였으며, 아라파트에 이어 대통령 후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2002년 이스라엘 점령군에 체포됐다. 인티파다는 국제법이 보장하는 피점령지 민중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였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한국일보>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불법 정착촌 건설, 아파르트헤이트, 군사 점령이라는 ‘구조적 폭력’은 지운 채, 이에 저항한 결과만을 놓고 ‘테러’라 규정하는 것은 가해자의 언어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비적(匪賊)”이라 불렀던 일본 제국주의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연합뉴스>·<조선일보>·<한국일보> 등 한국 언론들과 해당 기사를 받아쓴 앵무새 기자들은 이스라엘 법원의 판결문이 아니라, 77년 넘게 이어온 식민 지배의 역사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지난 수십년, 그리고 지금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의 국면에서, 팔레스타인의 문화적 존재를 알리러 나온 대표를 ‘테러’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식민지 점령자들의 프로파간다에 봉사할 뿐이다. 한국 언론이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를 확성기처럼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오보를 넘어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모다. 진정한 반전평화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기계적으로 중립화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의 구조를 폭로하고 정의를 요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연합뉴스>·<조선일보>·<한국일보> 등 언론들과 김동호·김명일·최동순 기자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쓴 해당 기사들을 즉각 삭제하고, 이스라엘에 살해당한 7만여 주민과 집단학살 생존자 및 독자 들에게 사과하라.
한국 언론들은 ‘테러’라는 단어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 지배와 불법 점령, 국제법 위반을 감추지 말고 그 역사와 현실을 정확히 보도하라.
팔레스타인 민중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의 목소리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생존과 존엄’의 언어로 전달하라.
2025년 11월 25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성명]
점령과 식민의 언어를 ‘받아쓰는’ 한국 언론, 불법적인 팔레스타인 지우기에 가담하는가
- 저항의 역사를 ‘테러’로 낙인찍는 기계적 받아쓰기를 중단하고, 사죄해야
2025년 11월 25일 오늘 <연합뉴스>(김동호 기자), <조선일보>(김명일 기자), <한국일보>(최동순 기자) 등이 미스 유니버스 팔레스타인 대표인 ‘나딘 아유브’가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자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 갇혀 있는 정치인 ‘마르완 바르구티’의 며느리라는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해당 기사들은 팔레스타인 대표 나딘 아유브를 설명하며 그녀의 시아버지가 마르완 바르구티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의 시각을 인용하여 마르완 바르구티를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그녀를 '테러리스트의 가족'이라는 프레임으로 묘사했다. 이는 전형적인 식민주의적 낙인찍기다. 식민 지배국은 언제나 피식민지의 저항을 범죄화하기 위해 저항 주체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공동체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묶고 집단처벌해 왔다.
이는 이스라엘 우파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The Jerusalem Post)>의 시각(기사제목: Miss Universe's Miss Palestine married Fatah terrorist son)을 여과 없이 받아쓴 것으로, 해당 매체는 팔레스타인 이슈에 있어 이스라엘 점령 당국과 점령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조를 보여왔다.
기사들은 마르완 바르구티를 단순히 ‘이스라엘인을 살해한 테러리스트’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는 1967년 이래 지속된 이스라엘의 군사 점령이 국제법상 명백한 ‘불법’이라는 사실을 고의적으로 누락한 서술일 뿐이다. 특히 작년 국제사법재판소(ICJ)와 유엔 총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즉 동예루살렘·서안지구·가자지구 군사 점령이 ‘국제법상 불법’임을 명확히 하고 2025년 9월까지 불법 점령을 종식하고 철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언론이 이스라엘 점령의 ‘불법성’을 언급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의 저항만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은, 마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통치자인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게 만든다. 이는 언론으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것이며, 스스로 이스라엘 식민주의 언론의 앵무새 노릇을 자처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현대사에서 마르완 바르구티는 ‘팔레스타인의 만델라’로 불리며, 1차·2차 인티파다(민중봉기)의 물결에 함께 했다. 팔레스타인 정당 파타의 간부였으며, 아라파트에 이어 대통령 후보로 주목을 받았으나 2002년 이스라엘 점령군에 체포됐다. 인티파다는 국제법이 보장하는 피점령지 민중의 정당한 저항권 행사였다.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한국일보>가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불법 정착촌 건설, 아파르트헤이트, 군사 점령이라는 ‘구조적 폭력’은 지운 채, 이에 저항한 결과만을 놓고 ‘테러’라 규정하는 것은 가해자의 언어일 뿐이다. 일제 강점기 독립군을 “비적(匪賊)”이라 불렀던 일본 제국주의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연합뉴스>·<조선일보>·<한국일보> 등 한국 언론들과 해당 기사를 받아쓴 앵무새 기자들은 이스라엘 법원의 판결문이 아니라, 77년 넘게 이어온 식민 지배의 역사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지난 수십년, 그리고 지금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의 국면에서, 팔레스타인의 문화적 존재를 알리러 나온 대표를 ‘테러’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식민지 점령자들의 프로파간다에 봉사할 뿐이다. 한국 언론이 이스라엘의 프로파간다를 확성기처럼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오보를 넘어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공모다. 진정한 반전평화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기계적으로 중립화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의 구조를 폭로하고 정의를 요구하는 데서 시작된다.
<연합뉴스>·<조선일보>·<한국일보> 등 언론들과 김동호·김명일·최동순 기자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주장을 검증 없이 받아쓴 해당 기사들을 즉각 삭제하고, 이스라엘에 살해당한 7만여 주민과 집단학살 생존자 및 독자 들에게 사과하라.
한국 언론들은 ‘테러’라는 단어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 지배와 불법 점령, 국제법 위반을 감추지 말고 그 역사와 현실을 정확히 보도하라.
팔레스타인 민중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의 목소리를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생존과 존엄’의 언어로 전달하라.
2025년 11월 25일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