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7호]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소식지 7호 - 2021년 5월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 : 세미나모임에 새얼굴 함께 하고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세미나 끝냄

장애인노동권담론모임에 새로운 사람이 합류했어요. 최근 장애인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유진우님이에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목사가 되기 위한 전 과정인 전도사로 채용되지 않아 결국 목사의 꿈을 접어야했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그 후 유진우님은 장애인의 직업선택의 자유, 장애인노동권의 문제 등을 고민하게 되었답니다.


세미나모임에서는 버틀러의 <연대하는 신체들과 거리의 정치>세미도 마쳤답니다. 출현할 권리나 의존성의 문제, 연합의 정치 등 인권운동을 하면서 고민이 드는 여러 주제들에 대해 풍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공거의 윤리는 딱 자신과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만 일하거나 공존하는 건 아니라는 진실을 대면하게 해주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림보 님이 <시설사회> 서평 초안을 써와서 장애인의 몸에 대한 사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비장애인 중심의 질서란 사실 ‘통제가능한 몸, 쓸모 있는 몸, 관리하기 편한 몸’이며, 결국 이윤 중심의 작업장을 만드는 것과 닿아있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고태은 님은 추가 주제로 노동시장의 바깥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진입조차 거부당하는 장애인 노동자들로부터 장애인노동권을 사유하자는 글을 써왔습니다. 직업재활훈련시설 등에서의 노동 경험 등이 대표적입니다. 비장애인중심의 노동시장 경계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사유해야 할 노동권담론은 무엇일지에 대한 물꼬를 트는 자리였습니다.


▢ 산재사건기록모임 : 산재사건기록모임이 재개

드디어 산재사건기록모임이 재개했습니다. 작년 한해 이러저러한 이유로 부진했던 모임을 재개하고 올해 안에 사건기록을 마무리하자고 결의했습니다. 현재 기록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인터뷰와 살펴 볼 자료 등과 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현재까지 기록 중인 사건은 ‘마사회 산재 박경근 열사를 중심으로, 현장실습생 김동균 님 사건, 발전비정규직 김용균 님 사건, 과로자살 에스티유니타스 웹디자이너 장민순 사건 등’입니다.


시간이 흘러서 더 기록해야 하는 것들도 생겨서 빨리 끝내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최근 고 이선호 님을 비롯한 산재사망이 늘어나는 현실에서도 기록이 매우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외에도 기록자의 윤리와 고인의 죽음이후 진실을 증언해줄 사람들이 많지 않은 비극적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