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후원인의 바람] 쿠팡의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재판에서 승소한 홍익표 님을 만났어요!

[살랑살랑 후원인의 바람] 쿠팡의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 재판에서 승소한 홍익표 님을 만났어요!


얼마 전 서울행정법원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부당하게 징계당하고 해고당한 사건을 부당해고라고, 부당노동행위라고 인정받은 홍익표 바람님을 만났습니다. 언제나 솔직하게 꾸준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홍익표 동지의 요즘 근황을 물어봤어요.

정리: 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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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소개해주세요!

쿠팡에서 2021년 6월에서 일하다 2023년에 해고당해 싸우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현재는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부 고양센터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양센터 조합원들을 만나고 선전전하고. 인천4센터에도 가고요.

 

쿠팡에서 일하던 업무는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PD로 받으며 그것을 담은 것들이 포장라인으로 옵니다. 그러면 그것을 시간대별로 분류하는 업무를 했어요. 그러다가 쉬는 시간에 노조 가입 전단지를 보고 노조에 가입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노동조건이 열악했거든요

 

○ 어떻게 해고되셨나요?

 

사실 그전에는 노조라는 게 있는지도 전혀 몰랐어요. 노조에 가입하고서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려고 싸웠어요. 저는 대놓고 노조 활동을 했어요. 현장 안에서 노조조끼를 입고 노조를 알리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탄압이 심했어요. 출퇴근 때 보안검색대를 지나가야 하는데 노조조끼를 입으면 더 유난하게 검색해요. 사실 퇴근할 때가 더 심한데 노조 활동가에겐 더 심해요,

 

노조 조끼를 입고 들어가면 노조 조끼로 시비를 걸어 말다툼이 생겨요. 노조에서 일하니까 된다고 구두로 약속했는데, 갑자기 출근할 때 검색대를 심하게 검색하는 거예요. 그때가 무기계약직 전환을 앞둔 22개월 앞둔 시점이었어요. 식사하려 나오는데 못 보던 보안요원이 근무하더라고요, 들어갈 때는 다른 보안요원이 있는데, 그 보안요원이 벨이 울린다고 저를 잡았어요. 의심스러우면 2차 검색을 하면 되는데, 조끼 안에 있는 물건을 내놓으라고 해서 그럴 수 없다고 싸웠어요.

 

그후 징계위가 열렸어요.. 무기계약직을 앞둔 시점이라 불안했지만 해고(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를 할 줄 몰랐어요. 징계위가 4월 30일에 열렸고,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래서 한달 동안 식사 시간때마다 1인시위 하면서 선전전하며 억울함을 알리고 버텼습니다.

 

○ 행정법원의 판결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사실 2023년 10월에 해고된 후 지노위와 중노위에서도 기각돼 이길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행정법원에서 해고와 징계가 부당하니 취소하라고 판결이 나서 정말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쿠팡노동자가 부당노동행위를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특히 좋았어요, 10월 2일까지 항소할 수 있는 기간인데 오늘 중노위와 사측이 항소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시 법정 싸움이 시작되는 거죠.

 

○ 비정규직이라 노조활동이 쉽지 않을 텐데요.

 

맞아요. 비정규직이라 노조 활동이 힘들어요. 눈치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위치니까요. 잘리면 누가 책임지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저야 그런 걸 주저하지 않는 편이니까 나중에 현장에 복직하면 더 대놓고 활동하려고 목표를 세웠어요. 더운 여름 에어컨도 없는 현장은 바꿔야 하지 않나요?

 

쿠팡은 돈도 많고 권력도 많지만, 노동자를 쥐어짜고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네가 아니어도 일할 사람은 많다는 게 기본 입장인 거 같아요. 외국기업이다 보니 국내법도 자주 무시하는 거 같아요. 노동자도 복지는커녕 에어컨도 없을 정도로 노동조건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으니까요.

 

○ 바람 후원회원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재작년에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 활동가대회 때 바람을 처음 만났어요. 후원행사를 앞두고 후원회원도 모집한다고 해서, 비정규직 운동 열심히 하는 곳이니까 가입하면 쿠팡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가입했어요. 해고된 억울함을 알릴 공간이 생기는 거니까요.

 

○ 얼마 전 바람 후원행사에도 오셨는데요, 어떠셨나요? 바람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바람 후원행사는 재밌었어요. 바람이 뭐하는지도 알 수 있고. 작년 후원행사 때는 단체나 노조활동가가 많았던 거 같은데 올해 말벌 동지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그것도 좋았어요. 특히 인천 퀴어축제에서 비 맞고 고생했던 동지들이 밤 늦게 온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 바람이 비상계엄 벌어지고 윤석열 퇴진운동을 열심히 해서 연대시민들의 지지를 받았구나 싶었어요.

 

바람은 세종호텔 투쟁이나 비정규직 투쟁에 열심히 하니까 좀더 많은 사람들이 바람 활동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복직하면 저도 바람 활동을 함께 하고 싶어요. 지금은 복직투쟁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있고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바꾸는데 집중해야 해서요. 그래도 투쟁현장에서 연대하러 갔다가 만나면 반가웠어요. 재판 방청 와줘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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