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17호]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바람이 부는 현장, 움트림' 소식지 17호 2023.2월]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총회 후기


- 감자 (책임회원)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정기총회가 지난 2월26일 2시, 꿀잠에서 열렸다. 바람의 책임회원이 된 후 처음 참여하게 된 총회라 무척 설렜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인 명숙님, 안나님, 상임위원인 하은님, 자주님, 후원회원인 남정아, 서유진 동지와 함께 총회를 시작했다. 총회 사전행사로 바람이 지난 일년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영상을 보았는데 두 분의 전임 활동가들이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투쟁하는 현장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로 연대하고 함께 하신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저렇게 많은 활동을 하셨는지 걱정과 염려가 되기도 했다.


총회는 성원보고, 회원현황 보고, 결산, 회계감사보고, 사업평가와 2023년 사업계획, 후원사업 계획안, 예산안 순서로 진행되었다. 숫자로 보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22년 활동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25회의 성명발표, 53회의 상임활동가회의, 44개의 연대체활동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한 해를 쪼개고 쪼개서 활동가들이 살아온 흔적이 숫자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스개소리로 바람 활동가들의 엄청난 활동 “문제 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회원님도 계셨다. ^^: 일자별 활동일지는 거의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적혀있었고 성명,논평,입장문 모음도 A4 3장 앞뒤로 꽉 찰 정도다. 바람이 낸 성명서같은 경우 성명이 인용되서 기사가 많이 났을 정도로 시의적절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러 사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어려울 때도 바람의 성명서를 보고 입장정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좀 아쉬웠던 지점은 다른 시민사회단체도 그렇겠지만 재정상황이 열악하다는 점이었다. 활동가들은 쉬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예산상황이 열악하다보니 최저임금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활동비를 받고 있다. 현재 200여명 정도의 후원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400명 이상으로 회원확대를 해야 조금 더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2023년에는 후원회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노력을 바람님들 모두가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안정적인 활동비가 뒷받침된다면 더 큰 ‘바람’이 되어 돌아올거라 믿기 때문이다. 모두 꼭 후원회원 확대에 힘써주셔서 올해는 최저임금 정도까지는 활동비를 받으며 일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


2023년 바람은 산재기록사업 마무리, 코로나와 여성노동자 사업 마무리, 비정규노동자 사업장 성평등교육, 인권교육, 활동가 역량강화와 휴식지원을 위한 운영계획을 세우고 실천, 바람회원들간의 만남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단체가 이렇게 많은 일들을 무려 5년간 이어왔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바람 책임회원으로 너무 설렁설렁 참여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했으면서도 2022년 평가에 부족했다라고 이야기하는 활동가들을 어찌하면 좋으랴!


가장 어려운 사람들 곁에서 함께 하며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어주고 있는 바람의 활동을 끝까지 지지할 것이고 23년 계획처럼 바람 회원들끼리 자주 만나서 어려움도 나누고 서로 방법을 찾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회계감사도 그렇고 총회 준비부터 총회까지 바쁜 와중에 고생하신 활동가분들, 상임위원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1명의 후원회원이 꼭 1명의 후원회원을 더 늘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