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15호]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소식지15호 2022.10월]

인권운동 바람의 ‘바람’


코로나 낭독극 전국투어의 꿈을 심어줘


9월 3일 성황리에 끝낸 낭독극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애초에 코로나 낭독극은 바람의 후원행사를 준비하면서 바람의 활동을 드러내는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명숙 활동가가 코로나19 인권대응네트워크에 참여하기도 했고, 시민건강연구소와 함께 코로나와 위험불평등 조사보고서 작성, 쿠팡 집단감염 피해자 조사, 애도행사, 코로나와 여성노동자 인권 조사, 코로나와 인권 강의 등을 꾸준히 해왔던 중요한 의제인 만큼 이를 대중적으로 공유하는 사업이면 좋겠다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더구나 장애인, 이주노동자, 홈리스, 비정규직 노동자 등 사회적 소수자는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국가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코로나가 감소 추세로 가면서 그동안 겪은 어려움과 문제점은 아무 일이 아닌양 취급되는 현실을 바로 잡고 싶었습니다. 경제회복의 논리로만 일상 회복을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은 존엄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대중적인 방식으로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위험에 처한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함께 워크숍(간담회) 했고 그걸 기반으로 대본을 만들었습니다. 바람의 독자사업인 만큼 상임활동가 안나, 명숙 외에도 고태은 운영위원, 이동민 책임회원이 함께 했습니다.


연습과정도 재밌고 의미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부나 기업의 이윤 중심의 정책, 편의적이고 관료적인 운영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코로나 재난불평등의 현실을 알리고자 참세상에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를 연재했습니다.


당일 행사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후원인 외에도 투쟁하는 노동자들, 인권활동가들이 오셨습니다. 다른 분야에 코로나가 미친 현실을 알게 됐고, 바람이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있었다며 감동을 받은 이유를 전해주셨습니다. 상임활동가 두 명은 사람들의 열렬한 반응과 공연을 무사히 마친 만족감으로 전국투어공연을 하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욕심이 현실화 되는지 한번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