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후원인의 바람’] 무성애 가시화 깃발을 본 적 있나요?
- 불교계 단체에서 일하는 루나 님을 만났어요
정리-명숙
윤석열 퇴진광장에서 많은 깃발을 보셨을 텐데요. ‘에이엄’ 깃발을 들고 다니신 루나(윤정은)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작년 바람 후원 행사에서 처음 만나고 바람 후원회원도 가입하며 연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한다면?
트위터와 광장에서 ‘가시화된 에이엄’이라는 깃발을 들고 다닌 루나라고 합니다. 처음엔 응원봉을 들고 나오다가 사람들의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깃발로 만들어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깃발을 만들었어요. 제가 당사자기도 하고 해서 에이스펙트럼이 가시화가 덜 돼서 가시화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서 다녔어요. 에이엄은 에이엠브렐라의 약칭으로 무성애 (asexual, aromantic) 스펙트럼에 있는 정체성을 포괄하는 용어인데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긴 해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은 많이 사람들이 아는데 무성애는 많이 모르기 때문에 가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깃발을 만들어서 다녔어요.
직업은 제 종교와 관련된 불교계 단체 상근직 간사예요, 디지털 대학에 다니고 있기도 하구요. 불교 쪽은 20대 초반, 대학에 다닐 때 차분한 동아리를 찾다가 하게 되었고요. 제가 일하는 단체는 비영리 단체라 하는 업무량이 많고 활동도 불규칙해요.
○ 무성애에 대한 인식이 아직 없긴 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몰라서 의도하지 않는 차별 발언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가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sns 상에서 가시화를 재밌게 ‘가시가시’라고 말해서 가시가 있는 뽀족한 것, 했을 때 떠오르는 게 고슴도치잖아요. 친근하게 가시화를 알리려고 고슴도치 이미지를 넣었어요. 깃발이 귀엽거나 위트 있으면 많이 보잖아요.
○ 원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나요? 윤석열 퇴진 후 어떤가요?
그냥 관심만 갖는 정도였고, 친척 중에 장애인탈시설운동을 하는 분이 있어서 전장연에 관심은 많았어요. 그러다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왔어요.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저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SNS 상에서 소식 듣고 전파하려고 하고는 있어요. 작년 탄핵 이후부터는 좀더 연속성을 가지고 활동하려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세종호텔 고공농성에 관심 갖고 보고 있었는데 연행까지 돼서 정말 마음이 안 좋았어요.
○ 세종호텔 해고자들 연행사태는 정말 정부의 위선을 보여준 거 같아요.
맞아요. 그게 정말 속상합니다. 고진수 지부장이 고공농성 해제하고 로비농성을 할 때 가보려고 했는데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주말 행사가 있어서 바빠서 못 가서 월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동지들이 연행이 되었더라구요. 좀 더 나섰어야 한 게 아닌가 후회도 되고 화도 났어요. 그래서 고진수 지부장에게 구속영장 청구해서 자필 탄원서도 써서 보냈어요. 집회 현장에서 머릿수를 채우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연대하려고 해요. 트위터에 여러 탄원서 양식이 올라와서 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노사 간의 문제인데 공권력이 투입했으니 국가폭력이잖아요. 그리고 경찰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허지희 사무장이 sns에 올린 글을 봤어요. 호텔과 경찰이 기만적으로 짜고 치는 판이었다는 것도 기가 막혀요. 정부는 노조를 비이성적이란 식을 비난하는데 정말 비이성적인 게 대체 누군가요? 구속 영장이 기각 돼서 고진수 지부장이 풀려났고, 세종호텔 농성장으로 돌아갔다니 다행이고요.
○ 바람 후원 행사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바람이라는 단체는 sns와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알게 됐어요. 바람은 여성인권, 노동 등의 사안에 대해 현장에서 많이 뛰는 단체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후원행사를 한다고 하니까 조금 더 이제 알고 싶고 다가가고 싶고 좀 도움도 되고 싶이서 후원 카페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개인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후원회원에 가입하게 되었고요. 그 후로도 전화 통화도 하면서 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후원 카페 하니까 뭔가 현장에서 개인과 연결되는 느낌이 좀 다가왔던 것 같아요.
○ 바람을 응원하는 한마디를 한다면?
바람은 현장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활동가들이 많이 친절해서 좋아요. 후원회원으로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후원회원에 가입한다면 바람에 큼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 다른 분들도 좀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활동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살랑살랑 ‘후원인의 바람’] 무성애 가시화 깃발을 본 적 있나요?
- 불교계 단체에서 일하는 루나 님을 만났어요
정리-명숙
윤석열 퇴진광장에서 많은 깃발을 보셨을 텐데요. ‘에이엄’ 깃발을 들고 다니신 루나(윤정은)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작년 바람 후원 행사에서 처음 만나고 바람 후원회원도 가입하며 연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한다면?
트위터와 광장에서 ‘가시화된 에이엄’이라는 깃발을 들고 다닌 루나라고 합니다. 처음엔 응원봉을 들고 나오다가 사람들의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깃발로 만들어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깃발을 만들었어요. 제가 당사자기도 하고 해서 에이스펙트럼이 가시화가 덜 돼서 가시화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서 다녔어요. 에이엄은 에이엠브렐라의 약칭으로 무성애 (asexual, aromantic) 스펙트럼에 있는 정체성을 포괄하는 용어인데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긴 해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 등은 많이 사람들이 아는데 무성애는 많이 모르기 때문에 가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깃발을 만들어서 다녔어요.
직업은 제 종교와 관련된 불교계 단체 상근직 간사예요, 디지털 대학에 다니고 있기도 하구요. 불교 쪽은 20대 초반, 대학에 다닐 때 차분한 동아리를 찾다가 하게 되었고요. 제가 일하는 단체는 비영리 단체라 하는 업무량이 많고 활동도 불규칙해요.
○ 무성애에 대한 인식이 아직 없긴 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몰라서 의도하지 않는 차별 발언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가시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sns 상에서 가시화를 재밌게 ‘가시가시’라고 말해서 가시가 있는 뽀족한 것, 했을 때 떠오르는 게 고슴도치잖아요. 친근하게 가시화를 알리려고 고슴도치 이미지를 넣었어요. 깃발이 귀엽거나 위트 있으면 많이 보잖아요.
○ 원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나요? 윤석열 퇴진 후 어떤가요?
그냥 관심만 갖는 정도였고, 친척 중에 장애인탈시설운동을 하는 분이 있어서 전장연에 관심은 많았어요. 그러다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왔어요.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저는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SNS 상에서 소식 듣고 전파하려고 하고는 있어요. 작년 탄핵 이후부터는 좀더 연속성을 가지고 활동하려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세종호텔 고공농성에 관심 갖고 보고 있었는데 연행까지 돼서 정말 마음이 안 좋았어요.
○ 세종호텔 해고자들 연행사태는 정말 정부의 위선을 보여준 거 같아요.
맞아요. 그게 정말 속상합니다. 고진수 지부장이 고공농성 해제하고 로비농성을 할 때 가보려고 했는데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주말 행사가 있어서 바빠서 못 가서 월요일에 가려고 했는데 동지들이 연행이 되었더라구요. 좀 더 나섰어야 한 게 아닌가 후회도 되고 화도 났어요. 그래서 고진수 지부장에게 구속영장 청구해서 자필 탄원서도 써서 보냈어요. 집회 현장에서 머릿수를 채우는 게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연대하려고 해요. 트위터에 여러 탄원서 양식이 올라와서 쓰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노사 간의 문제인데 공권력이 투입했으니 국가폭력이잖아요. 그리고 경찰이 미리 준비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허지희 사무장이 sns에 올린 글을 봤어요. 호텔과 경찰이 기만적으로 짜고 치는 판이었다는 것도 기가 막혀요. 정부는 노조를 비이성적이란 식을 비난하는데 정말 비이성적인 게 대체 누군가요? 구속 영장이 기각 돼서 고진수 지부장이 풀려났고, 세종호텔 농성장으로 돌아갔다니 다행이고요.
○ 바람 후원 행사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바람이라는 단체는 sns와 윤석열 퇴진 광장에서 알게 됐어요. 바람은 여성인권, 노동 등의 사안에 대해 현장에서 많이 뛰는 단체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후원행사를 한다고 하니까 조금 더 이제 알고 싶고 다가가고 싶고 좀 도움도 되고 싶이서 후원 카페에 가게 되었어요. 거기서 개인적으로 연결되는 느낌이 들어 후원회원에 가입하게 되었고요. 그 후로도 전화 통화도 하면서 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후원 카페 하니까 뭔가 현장에서 개인과 연결되는 느낌이 좀 다가왔던 것 같아요.
○ 바람을 응원하는 한마디를 한다면?
바람은 현장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활동가들이 많이 친절해서 좋아요. 후원회원으로 활동이 많지 않더라도 후원회원에 가입한다면 바람에 큼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 다른 분들도 좀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활동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