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하늘위의 싸움, 땅위의 연대 세종호텔 고공농성 300일 해고4년 문화제

[후기] 하늘위의 싸움, 땅위의 연대 세종호텔 고공농성 300일 해고4년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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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위의 싸움, 땅위의 연대 고공농성 300일 해고4년 문화제가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있었습니다. 

바람은 명숙 활동가가 진행으로 함께 했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중 바람님이기도 한 광장의 멜로디언 🎹  발언을 공유 합니다. 잔잔하고 따스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광장에서 멜로디언 동지로 활동하는 지각한 해나입니다. 제 연대투쟁이 1년이 넘었고 멜로디언은 오늘로 345일이 되었습니다.


발언대에 서는 건 참 오랜만입니다. 고진수 동지가 고공에 오른 그날이 발언 마지막이였습니다. 그때 고진수 동지의 고공 결의문에 반박하며 우린 메탈말벌이 아니고 당신에게 연대하는 호텔 말벌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말벌동지보다는 연대 동지로 더 불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뛰쳐나온 사람보다 손을 맞잡고 같이 걸어가는 동지에 더 가까우니까요


제가 처음 세종호텔을 연대 온 건 전장연에 연대 온 어떤 동지가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제게 전해줬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목요일 저녁에 집회가 있다고 말해줘서 처음 오게되었고 오늘보다 더 추운 날이였습니다. 멜로디언이 꽁꽁 얼어서 소리가 안났거든요. 그 추운날 장갑도 없이 악기 연주한다고 장갑을 벗어주셨던 동지가 계셨습니다. 괜찮다고 악기 연주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었는데 장갑의 손가락부분을 잘라서 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날 이곳에 마음이 묶겨서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와줘서 고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잊지 않고 자주 들려줘서 고맙다고요. 아니요 제가 더 받은 것들이 많습니다. 셀수 없이 많이 얻어먹은 밥과 따뜻한 걱정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라면박스산성도 1박2일 텐트도 길거리 노래방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진수 동지가 고공 올라가기 전 날이였습니다. 그날 제게 커다란 확성기를 보여주시면서 "베터리를 넣어야 됍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어디다 쓰냐고 물어보니 내일 뭐 재밌는거 한대요. 아무것도 모르고 재밌는거 기대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휴대폰을 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정말 허겁지겁 버스를 타고 서울로 달려왔으니까요. 맨날 만나던 사람, 어제만해도 같이 이야기하던 사람을 땅에서 만날 수 없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올라가셨는지 무엇을 지키는지 무엇을 간절히 빌고 있는지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몇 십쪽의 달하는 세종호텔기사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몇번이나 돌려보았구요. 저는 고공에 오른 당신에게 연대합니다. 웃으면서 같이 땅을 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경기 남부 사람이 한강을 건너면 사랑이라고 그랬는데 지금 당신을 보러 수도 없이 강을 건너왔습니다. 추운겨울과 더운 여름을 넘어 또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연습해두라고 하셨던 노래와 문선은 지금 다 마스터한지 오래입니다. 다시 한 번 같이 공연하고 싶습니다. 아주많이 보고 싶습니다."


바람도 고공농성자 고진수 동지 그리고 세종호텔 투쟁을 이어가는 해고당사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할게요 


우리에겐 신념과 우리로 뭉친 죽음도 함께하는 동지가 있다! 투쟁 ❤️


🎄 크리스마스이브엔 고진수와 함께 했어요. 전문 읽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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