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이란 히잡 관련 시위 한국시민사회단체 지지 기자회견에서 안나 활동가가 했던 발언문을 공유드립니다.
💇♀️WOMAN LIFE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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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에서 활동하는 안나입니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청년인 마흐사 아미니는 경찰에 잡혀갔다 갑자기 숨졌습니다. 그녀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이란 정부에 대한 시위가 이란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슬람혁명(1979년) 이후 공공장소에서 만 7세 이상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했습니다. 그렇게 이란 정부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적인 것에 대해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 즉 자기결정권을 국가는 침해할 수 없습니다. 히잡 착용은 선택지여야 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몸과 생활양식을 억압하려는 히잡, ‘윤리경찰’에 의해 일상을 통제 받게 하는 히잡을 법으로 강제하는 이란 정부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은 오래전부터 비판했으나, 이란 정부는 오히려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그렇게 이란 여성들은 히잡 착용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상적으로 자의적인 구금, 고문 및 기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가 지켜야 하는 자유권 규약의 몇 조항을 읽어보겠습니다.
“(6조)모든 인간은 고유한 생명권을 가진다. (9조)모든 사람은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18조)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19조 2항)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21조)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인정된다.”
그런데, 이란 정부는 머리카락이 보이게 히잡을 쓴 아미니에게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녀에 대해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고 했지만, 아미니의 머리에서 “심각한 외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는 그녀를 추모하고 반민주적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시위를 나온 이란 시민들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던지고 총을 쏘고 경찰봉으로 구타하고 시위 참여자들을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 130여명이 사망했고, 2000여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공권력의 횡포, 국가폭력입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소탕을 명분으로 쿠트르족이 머물고 있는 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의 배후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인터넷 차단으로 이번 사태를 숨기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차별적이고 반민주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해 분연히 일어난 이란 여성들의 투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이란 정부의 폭력은 결코 숨겨질 수 없습니다.
단순 비민주적인 것을 넘어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이란 정부를 규탄합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이란 정부에 맞서 지구촌 이웃들은 연대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민사회 또한 함께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시길 바랍니다. “여성, 생명, 자유!”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0월 5일 이란 히잡 관련 시위 한국시민사회단체 지지 기자회견에서 안나 활동가가 했던 발언문을 공유드립니다.
💇♀️WOMAN LIFE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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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에서 활동하는 안나입니다.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청년인 마흐사 아미니는 경찰에 잡혀갔다 갑자기 숨졌습니다. 그녀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이란 정부에 대한 시위가 이란과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슬람혁명(1979년) 이후 공공장소에서 만 7세 이상 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강제했습니다. 그렇게 이란 정부는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사적인 것에 대해 외부의 간섭 없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 즉 자기결정권을 국가는 침해할 수 없습니다. 히잡 착용은 선택지여야 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몸과 생활양식을 억압하려는 히잡, ‘윤리경찰’에 의해 일상을 통제 받게 하는 히잡을 법으로 강제하는 이란 정부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은 오래전부터 비판했으나, 이란 정부는 오히려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그렇게 이란 여성들은 히잡 착용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상적으로 자의적인 구금, 고문 및 기타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이란 정부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가 지켜야 하는 자유권 규약의 몇 조항을 읽어보겠습니다.
“(6조)모든 인간은 고유한 생명권을 가진다. (9조)모든 사람은 신체의 자유와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18조)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19조 2항)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21조)평화적인 집회의 권리가 인정된다.”
그런데, 이란 정부는 머리카락이 보이게 히잡을 쓴 아미니에게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녀에 대해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고 했지만, 아미니의 머리에서 “심각한 외상”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는 그녀를 추모하고 반민주적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시위를 나온 이란 시민들에 대해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던지고 총을 쏘고 경찰봉으로 구타하고 시위 참여자들을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민 130여명이 사망했고, 2000여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공권력의 횡포, 국가폭력입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소탕을 명분으로 쿠트르족이 머물고 있는 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합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의 배후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인터넷 차단으로 이번 사태를 숨기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차별적이고 반민주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해 분연히 일어난 이란 여성들의 투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에 이란 정부의 폭력은 결코 숨겨질 수 없습니다.
단순 비민주적인 것을 넘어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는 이란 정부를 규탄합니다.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침해하는 이란 정부에 맞서 지구촌 이웃들은 연대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민사회 또한 함께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시길 바랍니다. “여성, 생명, 자유!” 함께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