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춤을 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니까 우린 '광장에 춤바람을!'


춤을 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니까 우린 '광장에 춤바람을!'



25년 2월 11일,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지하1층 강당에서 바람이 준비한 '광장에 춤바람을~' 행사가 있었습니다. 

웹자보를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무분이 훨씬 넘는 참가 신청이 있어서 바람 활동가들은 '더 오시면 꿀잠 강당에 다 못 들어오실수도 있어!' 걱정하였고 조기 신청 마감을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어요. 바람 활동가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참가자분들을 기다리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뚜둥!(대충 넷플릭스 시작음) 

드디어 행사 당일이 되었습니다. 바람 활동가들은 참가자들을 만날 강당을 정비하고 종이 현수막도 붙이고 마이크도 점검하며 참가자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만을 간절히 바랬다지요. 7시, '바위처럼' 춤을 알려주실 '이서하'(성공회대 율동 동아리 아침햇살 회장)님이 도착하시고 강당을 어떻게 쓰면 참가자분들이 좀더 편안하게 춤을 추실 수 있을지 논의했어요.


7시반이 다가오자 참가자분들이 속속 도착하셨습니다. 다들 춤과 노래를 함께 배운다는 생각에 들떠보이는 모습이었다고 하면 저만의 착칵..일런지...후후...

바람의 명숙 활동가의 환영의 인사와 간단한 행사 소개로 본격적인 '광장에 춤바람을~'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님께서 '바위처럼' 춤에 대한 유래와 제미있는 TMI를 알려주셨습니다. 

- 바위처럼 춤은 놀랍게도 NL진영과 PD진영이 완전 다른 안무를 가지고 있다고해요! 지금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추는 것은 보통 NL 슨배님들이 만든것!

- 문선대가 뭔지 아시나요? 대학교 이름 아니구욥. 바로 '문화선동대'의 약칭 입니다. '바위처럼'은 문선대 활동하면 가장 먼저 배우는 기본 of 기본 춤 입니다!

- 허리에 손을 얹고 무릎을 굽혔다고 펴는 동작도 '무릎짓' 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바위처럼의 전주는 길기 때문에 이 '무릎짓'을 오래 한답니다.



아까 수줍게 입장하시던 분들 다 어디갔는지 다들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했습니다. 강사님이랑 함께 추면 그래도 출만한데 강사님이랑 같이 안추면 금방 또 동작을 잊어버리게 된다면서 쉬는 시간에도 거울을 보시며 연습하는 모습 감동.... 바위처럼 노래가 생각보다 너무 빠른것 같다고 재생속도를 90%로 해달라는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습니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였는데 막상 직접 춰보니 운동량이 만만치 않다고 하는 참가자님들. 그러나 영상을 찍는 큐! 사인이 떨어지자 다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헉헉대는 소리도 조금 들렸는데 모른 척 하겠습니다 😉



잠깐의 쉬는 시간을 가진 후 2부, '광장에 노래바람을~' 순서가 이어졌어요. 이번에는 바람의 수달 활동가가 '동지가' 부르는데 길잡이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동지가 TMI

- 응답하라1988'에 등장하며 재조명 됨.

- 이전에는 동지가의 작곡가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5년, 5.18 기념재단 노래수집 과정 중 박철환이 작곡/작사가임을 공식 확인.

- 동지가를 작곡한 '박철민' 동지는 청년시절 농민운동에 투신하여 현재까지 나주에서 배농사를 하고 계신다고!!!



춤추느라 힘드셨을텐데 다들 지치는 기색없는 팔뚝질과 함께 큰 소리로 함께 노래했습니다. 


행사의 마무리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노조활동을 하고 계신 분, 민주동덕 홍보를 위해 오셨다는 동덕여대 졸업생분, 남태령에서 바위처럼을 배우긴 했는데 까먹어서 다시 배우려고 신청했다는 분등등 다양한 이유로 신청하셨더라고요. 자기소개 시간이 이렇게 재밌고 유쾌할 일인지??? 😆

이후 뒷풀이를 가졌는데요. 모든 참가자분들이 참석하셨어요. 잼컨은 뒷풀이에서도 계속되었다며...(●ˇ∀ˇ●)



같이 춤추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함께 댄스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바람이 준비를 해보려고 해요. 민중가요 댄스 동아리!

아직은 명확하게 준비된 것은 없지만 좀 더 구체화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행사 시작 인사에서 명숙 활동가가 '춤을 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라고 말한대로 우리의 혁명은 춤과 노래와 따스한 환대와 연대로 완성이 됩니다.

바람은 앞으로도 '광장에 춤바람을~' 더 시원하게 불어오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o・)┛♪┗( ・o・)┓♪┏(・o・)┛♪┗( ・o・)┓♪♪┏(・o・)┛♪┗( ・o・)┓♪┏(・o・)┛♪┗(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