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여성/퀴어/노동자 오픈 마이크 '돌봄없이 살 수 없다, 독박 돌봄 깨부수자!'

여성/퀴어/노동자 오픈 마이크 '돌봄없이 살 수 없다, 독박 돌봄 깨부수자!'


25년 2월 1일 토요일 오후2시 광화문 해태상 앞에서 여성/퀴어/노동자 4차 오픈 마이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돌봄없이 살 수 없다, 독박 돌봄 깨부수자!'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오픈 마이크에 바람도 함께 했습니다.

다양한 발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 발언은 인지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봄하고 있는 시민분이 해주셨습니다. 

인지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일의 어려움은 발언을 하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고 있는 모든 사람 특히 여성 구성원이라면 모두 경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돌봄 노동은 대부분 가족내 여성이 담당하게 되며 가부장제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는 돌봄 노동을 폄훼하고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돌봄은 상품이나 돈을 가진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의 권리여야 한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어린 박수를 받았습니다.



🧡두번째로는 3.8 여성파업 학생참가단 학생사회주의자 연대에서 활동하는 시민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긴 명절 연휴가 즐겁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친척들 사이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연히 돌봄 노동을 해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명절이 되면 여성들은 집안 곳곳에서 고강도의 노동을 하는데 남성 가족들은 티브이를 보고 있는 현실에 분개했습니다.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사실 공생관계인데 우리가 이 악순환을 끊어내려면 여성파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세번째 발언은 20대때 잠시 결혼생활을 하셨다고 밝힌 시민분의 발언이었습니다.

결혼 생활 2주만에 가사노동이 여성인 자신의 몫이 되어간다는 것을 느꼈고 

결국 남성은 폭력을 휘두르기까지해서 결혼생활을 끝냈다고 말했습니다. 

가사노동은 당연히 여성의 것이라고 말하는 현실이 부조리하고 이 부조리를 끝내려면 

불평등과 착취로 내몰려온 여성, 퀴어 노동자들이 3.8여성파업에서 큰 물결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네번째로 공공운수노조사회서비스원지부장 오대희님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돌봄 노동자들은 중고령 여성들이 대부분이고 돌봄하는 분들이 돌봄을 받아야하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각박한 돌봄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지난 정부에서 출범했던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을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졸속으로 없애버렸습니다. 오세훈은 돌봄책임을 그저 민간시장에 넘겨버리고  서회서비원을 통해

정규직 고용됐던 노동자들은 큰 피해를 입게 되었고 사회서비스원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갑자기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 공공돌봄의 가치를 다시 세우고 지키자고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섯번째로 장애여성공감의 진정성 활동가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활동지원을 받으며 살아는 장애여성 당사자로서 공공 돌봄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했습니다.

국가는 돌봄을 주고받는 개인들이 알아서 책임지게 방치해왔으며 이렇게 돌봄을 사적인 문제로

취급하여 기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동지들과 연대하고 치열하게 투쟁하여 공공에

돌봄의 가치가 세워지고 모든 시민이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섯번째로는 녹색당 상현님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청소노동자 10명중 7명이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고 밝히며 이는 청소노동자들이 대부분

다단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이로 위계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돌봄현장에 빈번하게 일어나는 성폭력이 있다는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만나 서로의 고립을 끊고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일곱번째로는 현장에서 발언을 신청한 바람의 명숙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바람은 초창기부터 돌봄노동자들의 현실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돌봄요양노동자 권리선언에도 함께하며 돌봄노동자들의 권리를 외쳐왔습니다. 

취약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하는 돌봄 노동자들의 노동이 가치를 인정하고 당연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바람은 계속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발언이 끝나고 함께 "돌봄없이 살 수 없다, 독박 돌봄 깨부수자!"를 외치며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2워 15일에 여성/퀴어/노동자 오픈마이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