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민주주의안에 성소수자가 잇엇은, 매우 많은 것을 햇은

지난 6월 27일 토요일, 민주노총 15층에서 바람의 주최로 '수다회, 민주주의와 성소수자' 가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러브버그의 길막을 뚫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러브버그는 익충입니다)

사회는 바람의 명숙 활동가가 패널로는 무지개행동, 레즈비언 상담소의 소연님, 서울인권영화제의 소하님, 난민인권네트워크의 타리님이 함께해주셨어요.
광장, 광장 이후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자 활동가로서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서로 얘기하고 듣고 공감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무엇보다 모두 활동가로 구성된 패널이니만큼 페미니즘, 민주주의, 퀴어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 대화, 수다를 나누어서 더 의미 깊었습니다.
세 패널분들이 나눈 이야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난민인권네트워크의 타리
: 페미니즘은 저에게 모순적이고 애증적이기도 해요. 2001년에 있었던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탈을 위한 전쟁의 명분중 하나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카니스탄의 여성들을 구하겠다' 였거든요. 페미니즘의 언어가 저런 방식으로 쓰이다니.. 충격을 받았습니다. 페미니즘이 국가의 모습이 되거나 자본의 얼굴이 될 때 페미니즘의 언어 조차도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성평등 지수 같은 것을 세계은행에서 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경제적 효과로서 페미니즘을 누가 이용하고 있는지, 소위 "빨갱이"라고 불리는 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소하
: 트랜스젠더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아요. 사실 시스젠더 남성으로 살 때 보다 훨씬 더 삶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정서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트랜스젠더이기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체화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에 프라이드,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 나는 특별한 사람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트랜스젠더로 살아내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 입니다.

무지개행동, 레즈비언 상담소 소연
: 저는 사회학과 대학원생이기도 한데요 사회학과에는 시스젠더 중년 남성분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같은것을 하면 패널은 대부분 다 시스젠더 중년남성이 당연히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이나 청년은 구색 맞추기 식으로 한명정도 있어요. 이전에는 그냥 '평등감수성이 부족하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광장 이후에는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광장에도 남태령에도 나오지 않은거겠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전 사회적인 변화의 열망을 광장이 가져왔는데도 그런것에 무딘 사람이라면 정말 우리는 너무 다른 존재구나..여기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면 남태령, 광장, 광장의 무지개 깃발은 제 생애에 큰 일이었고 제 생애를 어떤 부분 바꿔 놓았거든요.

민주주의와 성소수자라는 폭넓은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활동가들의 '수다'는 진지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플로어의 참석자들도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한 동지는 광장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갔을 때 만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누어주셨고 다른 동지도 퀴어청년으로서 살아내는 것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보겠다는 다짐을 밝혀주셔서 모두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훈훈💖

마지막으로 다함께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구호는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였습니다.
민주주의, 퀴어, 페미니즘, 광장등에 대해 다양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눈 '민주주의와 성소수자' 수다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함께 살아내는 다양한 동지들의 이야기를 듣고 발굴하고 길어 올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후기] 민주주의안에 성소수자가 잇엇은, 매우 많은 것을 햇은
지난 6월 27일 토요일, 민주노총 15층에서 바람의 주최로 '수다회, 민주주의와 성소수자' 가 진행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러브버그의 길막을 뚫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러브버그는 익충입니다)
사회는 바람의 명숙 활동가가 패널로는 무지개행동, 레즈비언 상담소의 소연님, 서울인권영화제의 소하님, 난민인권네트워크의 타리님이 함께해주셨어요.
광장, 광장 이후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이자 활동가로서 느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서로 얘기하고 듣고 공감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무엇보다 모두 활동가로 구성된 패널이니만큼 페미니즘, 민주주의, 퀴어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 대화, 수다를 나누어서 더 의미 깊었습니다.
세 패널분들이 나눈 이야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난민인권네트워크의 타리
: 페미니즘은 저에게 모순적이고 애증적이기도 해요. 2001년에 있었던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탈을 위한 전쟁의 명분중 하나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카니스탄의 여성들을 구하겠다' 였거든요. 페미니즘의 언어가 저런 방식으로 쓰이다니.. 충격을 받았습니다. 페미니즘이 국가의 모습이 되거나 자본의 얼굴이 될 때 페미니즘의 언어 조차도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성평등 지수 같은 것을 세계은행에서 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경제적 효과로서 페미니즘을 누가 이용하고 있는지, 소위 "빨갱이"라고 불리는 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의 소하
: 트랜스젠더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아요. 사실 시스젠더 남성으로 살 때 보다 훨씬 더 삶의 난이도가 올라가고 정서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트랜스젠더이기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체화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에 프라이드,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 나는 특별한 사람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기도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트랜스젠더로 살아내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 입니다.
무지개행동, 레즈비언 상담소 소연
: 저는 사회학과 대학원생이기도 한데요 사회학과에는 시스젠더 중년 남성분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같은것을 하면 패널은 대부분 다 시스젠더 중년남성이 당연히 압도적으로 많고 여성이나 청년은 구색 맞추기 식으로 한명정도 있어요. 이전에는 그냥 '평등감수성이 부족하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광장 이후에는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광장에도 남태령에도 나오지 않은거겠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전 사회적인 변화의 열망을 광장이 가져왔는데도 그런것에 무딘 사람이라면 정말 우리는 너무 다른 존재구나..여기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면 남태령, 광장, 광장의 무지개 깃발은 제 생애에 큰 일이었고 제 생애를 어떤 부분 바꿔 놓았거든요.
민주주의와 성소수자라는 폭넓은 주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활동가들의 '수다'는 진지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플로어의 참석자들도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한 동지는 광장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갔을 때 만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누어주셨고 다른 동지도 퀴어청년으로서 살아내는 것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보겠다는 다짐을 밝혀주셔서 모두의 응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훈훈💖
마지막으로 다함께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구호는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였습니다.
민주주의, 퀴어, 페미니즘, 광장등에 대해 다양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눈 '민주주의와 성소수자' 수다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와 함께 살아내는 다양한 동지들의 이야기를 듣고 발굴하고 길어 올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