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공모 규탄 발언(1/20)

어제 마곡역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팔레스타인 긴급행동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산학협력 프로그램(Industrial Liaison Program, 줄여서 ILP)이 ‘2025 MIT 서울 심포지엄’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사로 온 두명- 라이언 해멀리(Ryan Hamerly) 와  카를로스 엠 포르텔라(Carlos m.Portela)는 이스라엘의 자금을 받고 무기연구에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학술 보이콧 차원에서 책임을 묻는 항의행동을 했습니다. 

MIT 양자포토닉스 및 AI 그룹의 방문연구원 라이언 해멀리(Ryan Hamerly)는 이스라엘 고등교육 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연구 프로젝트의 논문을 2024년 8월 10일에 발표했습니다. MIT 기계공학부 교수 카를로스 엠 포르텔라(Carlos m.Portela)또한 2022년 6월 8일 텔아비브 대학에서 이스라엘과 록히드 마틴의 자금(Seed funding)을 받고 강의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밝혀진 사실에 기반해, MIT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은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학술·문화보이콧(Palestinian Campaign for the Academic and Cultural Boycott of Israel, 이하 PACBI)의 대상에 포함됩니다. 


명숙 상임활동가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상임활동가 명숙입니다.

지난 1월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협정안이 타결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일시이기에 다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각 내 극우세력의 반발로 19일에야 휴전협정안은 승인되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에게 석방할 인질 명단을 받지 못했다며 협정을 3시간 지연시키는 동안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이 이어져 8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제 단계적인 가자지구 철수를 포함해서 휴정협정안 이행이 시작될 것입니다 . 이스라엘의 수감자 송환과 가자지구 재건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3시간 동안 학살을 한 것처럼 언제든 학살이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이스라엘에 대한 압력이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 이곳에 온 것도 MIT의 산학협력프로그램 ILP는 이스라엘의 최대 무기 제조업체이자 이스라엘 방위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군수기업 엘빗 시스템즈와 연구 및 사업 협력을 해왔기에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려 나왔습니다.

 

휴전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해방으로 이어지려면 이스라엘과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무기 개발에 기여한 MIT는 불과 1개월 전에 연구협력 계약갱신을 했습니다 . 당시  집단학살이 한창이던 2024년 12월이므로 최소한의 인권적 인식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유엔사회권위원회에서 채택한 일반논평 25호 과학과 사회적 권리에 비춰도 MIT와 이스라엘 엘빗시스템즈의 연구협력은 반인권적입니다. 일반논평에도 과학연구에 대한 인권영향평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고 되어있습니다. 특히 연구가 연구자들이 속한 국가나 인구집단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나 다른 인구를 대상으로 할 때, 원래의 국가는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의 권리와 의무를 보장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MIT의 연구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점령, 가자지구에 대한 집단학살에 무기가 쓰이고 있음에도 미국은 이를 방조하고 있으며 대학 당국은 이스라앨의 지원을 받는 연구가 반인권적임에도 이를 지속하고있습니다. 과학의 진보로 만들어진 무기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들의 생명과 그들의 집과 자연을 파괴한 것을 우리는 지난 15개월동안 똑똑히 보아왔습니다. 그것은 과학도 학술도 연구도 아닙니다. 학살의 공모일뿐입니다. 

 

우리는 학술, 연구라는 이름의 인권침해를 막아야 합니다. 세계인권선언에서 명시한 ‘과학의 발전’은 평화와 인권에 기여하는 것이 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즉 학살과 기업의 이윤을 위한 과학의 발전도 진보도 아닙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도 학술적 군사적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산학협력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