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대우조선 하청 파업 함께 투쟁 승리 문화제에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6월 24~25일 대우조선해양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연대하러 갔습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이 5년동안 빼앗긴 임금 30% 회복과 노조인정이라는 요구로 파업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임에도 대우조선은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기는커녕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폭력으로 진압하려 합니다. 파업 21일차(6월 22일), 바다보다 낮은 곳 1도크 배의 바닥에 가로/세로/높이 1미터 철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둔 한 명의 노동자와 배 안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여섯 명의 노동자👨‍🏭


6월 24일 대우조선 하청 파업 함께 투쟁 승리 저녁 문화제에서 안나 활동가가 연대 발언했습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의 평등과 존엄을 위한 결사투쟁에 함께합니다!


✊임금 30% 인상 연대로 쟁취하자!
✊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방해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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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에서 활동하는 안나 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조선업 현장에 대해서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와보니까 최근 고 이동우 님이 돌아가신 동국제강 철강제강소도 그렇고, 겉으로는 나무를 이렇게 세워놓네요. 울창한 나무들과 저기 솟아있는 많은 크레인들이 부조화스럽네요. 도착하자마자 참 이상했어요. 마치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 같기도 하고 임금삭감하던 대우조선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6월 2일부터 시작된 파업 소식을 SNS로만 봤습니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라고 손글씨 써서 피켓으로 들고 있던 동지의 모습이 마음에 깊이 남아있습니다.


조선업계는 불황을 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동시에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착화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어떻게 노동자들의 소중한 노동을 바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로세로 1미터 구조물 안에 자기 스스로를 가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 투쟁을 안할 수 없습니다. 조선업이 호황에 들어섰다면, 조선업이 호황으로 들어설 수 있게 했던 노동자들의 임금을 더 줘야하는 게 공정이고 상식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최저시급은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향상을 위해 있는 최저 최저 기준입니다. 그런데 최저임금을 최고임금처럼 준다니요.


파업 소식을 들으며 더 분노했던 이유는 회사와 정규직들이 투쟁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아까 걸려있단 현수막에 협력사 대표들이 이 정당한 파업을 작업방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같은 노동자로서 함께해야 할 정규직들이 파업투쟁에 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업권은 국제인권기준과 헌법, 노동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입니다. 대우조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 투쟁을 불법이라 몰아가지 마십시오. 노동자의 기본권, 인권 침해를 멈추십시오. 


동지들 투쟁을 지지하며 전국의 인권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혹시 보셨는지요. 성명에 참여한 인권단체, 여성단체, 문화단체, 재미동포단체까지 67개 단체들이 대우조선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합니다.


거통고 대우조선에서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면, 서울에서는 장애인 활동가들이 지하철 타기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일터 시스템을 멈추고 지하철을 멈춤으로써 우리 노동자시민의 권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임금과 이동권, 안전할 권리 등 우리의 기본적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를 억업하는 체제들의 시간을 계속 멈출 것입니다.

투쟁하는 동지들에게 이제 남은 건 승리뿐 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우니까 승리할겁니다.


자본의 시간을 멈추고 있는 대우 조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하며 구호 하나 외치고 들어가겠습니다. 마지막 음절만 3번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자본의 시간을 멈추는 우리가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