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극우정치와 자본주의세미나- 극우정치는 신자유주의 기득권세력이 기획하고 양당의 비슷한 정책이 낳은... 정책과 이데올로기가 확산시킨 것

[후기] 극우정치와 자본주의세미나

- 극우정치는 신자유주의 기득권세력이 기획하고 양당의 비슷한 정책이 낳은...

 

작년 말 반인권적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은 올해 4월 14일 파면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상계엄은 윤석열 개인의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그를 지지했던 극우세력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서부지법을 습격하는 수 많은 폭력과 혐오를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극우파시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에 극우정치의 본질을 짚어보고, 그것이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체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4월 14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모여 4주간 공부했습니다.

 어느 지역에 있든 함께 고민을 나누고자 온라인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책은 미켈 볼트 라스무센의 <후기자본주의 파시즘>와 피에르 다르도, 크리스티앙 라발 등 공저자들의 <내전, 대중 혐오, 법치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를 읽었습니다.

 세미나는 12명이 신청했는데 끝까지 함께 공부한 분들은 9명이었습니다. 책에서는 후기 자본주의의 파시즘은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신자유주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제압하기 위한 기획으로 등장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후기자본주의의 파시즘은 종교광신주의, 좋았던 과거에 대한 가족주의의 신화 등으로 현실을 호도한다고 말합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함께 비교하면 이야기했습니다. 한국도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극우기독세력의 정당화, 정상가족주의를 기반으로 성소수자혐오, 차별금지법 반대하며 성장했으니까요.

 이에 대해 함께 했던 분들이 후기를 썼는데요, 첫날은 윤석열 정권과 트럼프 정권을 비교하면서 극우 정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을 많이 비교했어요. 특히 거대 양당제 속에서 사표의 두려움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표를 던지지 못하고 있는 실질적인 고민들도 오고 갔어요.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최근 파시즘의 주요 선동 매체인 유튜브와 종교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도 나누었습니다. 돌멩이님은 “계급 없는 계급 정치, 계급정치가 어차피 계급 투쟁이라고 할 때 최근 계급분석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었다”는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두 번째 책인 <내전, 대중 혐오, 법치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라는 왜곡으로 신자유주의의 과두지배를 은폐하고 있다는 분석을 합니다. 특히 책에서는 신자유주의 내전은 과두지배세력이 앞장서 벌이는 총력전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시민들의 사회적 권리 축소, 외국인의 시민권 박탈, 저항과 비판을 범죄화하며, 기독교 강성보수주의가 도덕질서 수호하는 이데올로기를 강화한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각국의 특수 전략이 단일하지 않아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만 제국주의 글로벌 질서와 블록화한 세력의 대립은 아니라는 특징은 여러 나라의 사례로 설명합니다. 과두지배자들은 국민 일부의 지지에 힘입어 해묵은 분열을 수단으로 국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라는 의미로 내전이라는 말을 씁니다.

 성소수자혐오, 이주민 혐오를 내거는 극우개신교집단이 떠오르고 국민의힘 등이 이주민의 권리를 축소하는 정책(최저임금 차등적용 같은)을 내거는 것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으로 왜곡된 정치도 한국의 거대양당체제의 한계, 즉 사람들에게 정치에 대한 기대를 거두게 하여 소수자에게 화살을 돌리는 극우정치가 가능한 것도 닮아 있습니다. 진보라고 생각했던, 왜곡됐던 민주당도 노동자나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기대가 뒤틀리고 다른 정치가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이렇게 한국의 극우정치와 다른 나라의 파시즘을 비교해보니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신자유주의 기득권질서를 지키기 위해 소수자혐오정치와 일부 광신적 개신교세력을 이용하는 것이 말입니다.

 이제 극우정치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조금 이해했으니 이에 맞서는 우리의 행동을 조직하자는 마음을 먹는 한 달의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의 후기는 다음 링크로 확인해주세요^^

극우정치와 자본주의 세미나 참가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