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미얀마 민주항쟁과 함께하는 8888 전국 공동행동 서울지역 행동개최 기자회견에서

미얀마의 8888민주항쟁 34주년을 기념하며,

500일이 넘게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맞선 시민저항에 연대하는 8888공동행동이 전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전국106개단체, 약칭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이

미얀마 무관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릴레이 1인시위를 했습니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의 집행위원으로 함께하며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안나 활동가는 연대 발언을 했는데요. 발언문을 공유드립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인사 사형집행 중단하라!

🔥미얀마 민중의 시민불복종운동 지지한다!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

________

안녕하세요. 저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에서 활동하는 안나입니다.


작년 2월 1일 미얀마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나고 500일이 넘는 시간동안 미얀마 시민들의 저항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군부는 시민들에 대해 학살, 체포, 구금, 방화, 성폭력 등 반인도적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민주인사 10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사형제도는 인간의 기본권인 생명권을 국가가 직접 침해하는 반인권적인 형벌이기에 국제사회의 인권규범이 금지하고 있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제도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사형 승인의 때부터 국제사회는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사형이라는 이름의 살인을 대놓고 저질렀습니다. 군부가 유엔과 여러 나라들 그렇게 국제사회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반인권적인 학살과 권력 행사를 대놓고 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규탄하며 한국에서 이에 동참하고 있는 기업들을 규탄합니다.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롯데 등 미얀마 군부와의 협력사업들이 있습니다. 한국 시민사회는 쿠데타 이후 군부와의 관계단절을 계속해서 촉구해왔습니다. 그 사업들의 이익이 군부가 시민을 학살하는데 쓰이고 있는 것을 알고 한국기업이 부디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길 촉구합니다.


한국의 한 시민으로서 8월 8일을 기념한다는 것은, 미얀마 민중의 힘을 믿으며 기억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2월 이후 들었던 미얀마 소식들, 민주주의를 열망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불복종운동을 한 미얀마 시민들과 군부에 의해 희생된 시민들을 기억합니다.


가깝게는 지난 7월 30일 미얀마 민중들의 힘을 한국에서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군부의 사형집행 소식이 전해지고 500명이 넘는 미얀마 시민들과 한국 시민들이 광화문에서부터 이 무관부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폭염인데도 2시간동안 세손가락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걸었습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군부에 대한 분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구공동체로 연결된 우리임을 잊지 않고 한국에서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