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발언] 혐오가 아니라 연대가 이긴다는 걸 보여준 혐중시위 반대 기자회견
9월 25일 저녁 7시 기자회견이 열렸어요.
왜 밤에 기자회견을 했냐고요? 제목을 보면 압니다.
<“혐오의 사슬은 이제 대림동에서 끊어져야 합니다” 혐오 선동 규탄! 근본 대책 촉구! 기자회견> 입니다.
지난 9월 17일 밤, 명동에서의 ‘혐중 집회’가 경찰의 제한 통고를 받자, 극우세력은 방향을 틀어 대림동으로 몰려왔어요.
대림동은 중국동포를 비롯한 수많은 이주민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자 이주노동자의 성실한 노동이 녹아 있는 지역임에도 언론보도와 영화 드아마에서 중국인을 범죄자로 모는 내용이 많아 그렇지 않아도 차별을 받아돈 곳입니다. 더구나 대림동은 이주배경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며 성장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혐중시위를 보면 그들은 얼마나 많은 모욕과 위협을 느낄까요?
그래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혐중시위자들이 80명 정도 모였는데 우리는 200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게다가 중국동포 당사자들이 발언까지 하고 동네 학교 교사도 발언해서 매우 구체적인 현실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바람의 명숙 활동가도 발언해서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발언문]
안녕하세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입니다.
한국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 등으로 이주민구성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대림동은 이주배경 아동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치 이미 살고 있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차별이자 괴롭힘입니다. 특히 작년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서 중국인이나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표현과 증오범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혐오표현과 증오범죄는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혐오표현으로 타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게 되면서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폭력과 모욕을 하기 쉽기에 죄의식도 없습니다. 심지어 자랑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차별과 폭력의 작동 방식이 그렇듯 비인간화입니다. 혐오는 비인간화를 가속화시키는 패달입니다.
그래서 올해 5월에 있었던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증오범죄와 관련해 “형사범죄와 관련해 인종주의적 동기를 가중 사유로 포함하도록 형법 개정을 지체없이 가속화하라”며 “인종주의적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에 대한 명시적인 범죄화를 포함하는 포괄적 법률을 채택하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이곳에서 당사자들은 얼마나 공포에 떨겠습니까. 공포만이 아니라 한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배제로 인한 소외감은 커다란 정신적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 이주아동의 비율이 40%가 넘는다도 들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사회에 살고 있지만 이방인 취급당하고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박탈당하는 현실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것입니다. 움츠러들고 밖에 나서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도 꺼려하게 되겠지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피해입니까. 직접 얻어막고 욕을 먹는 것 이상의 피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주민혐오, 혐중시위를 막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당신의 혐오보다 우리의 연대가, 우리의 평등과 존엄이 더 힘세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면 이재명 정부의 혐중시위 등 이주민혐오에 대한 대응이 반쪽이인 것은 아쉽습니다. 먼저 명동 등에서 집회시위는 못하게 한 것은 잘 한 일이지만 그것이 중국인관광객등을 위한 것, 즉 돈벌이와 관련되니 단속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림동처럼 이주민이 많이 살고 이주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곳에서 혐오는 방치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주민혐오는 이주노동자차별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증오범죄자들에 대해서 엄중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서 차별과 혐오는 우리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혐오와 차별을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배우지 않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인종차별철폐위 권고대로 인종적 동기에 의한 범죄에 대한 통계를 따로 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혐오세력이 발디디지 못하도록 추적하고 개선하는 일에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도 함께하겠습니다.
혐오가 아니라 연대가 이긴다
우리에게 필요함 것은 혐오가 아니라 우정이다.
(사진은 김선호)
[후기/발언] 혐오가 아니라 연대가 이긴다는 걸 보여준 혐중시위 반대 기자회견
9월 25일 저녁 7시 기자회견이 열렸어요.
왜 밤에 기자회견을 했냐고요? 제목을 보면 압니다.
<“혐오의 사슬은 이제 대림동에서 끊어져야 합니다” 혐오 선동 규탄! 근본 대책 촉구! 기자회견> 입니다.
지난 9월 17일 밤, 명동에서의 ‘혐중 집회’가 경찰의 제한 통고를 받자, 극우세력은 방향을 틀어 대림동으로 몰려왔어요.
대림동은 중국동포를 비롯한 수많은 이주민이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삶의 공간이자 이주노동자의 성실한 노동이 녹아 있는 지역임에도 언론보도와 영화 드아마에서 중국인을 범죄자로 모는 내용이 많아 그렇지 않아도 차별을 받아돈 곳입니다. 더구나 대림동은 이주배경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며 성장하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혐중시위를 보면 그들은 얼마나 많은 모욕과 위협을 느낄까요?
그래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혐중시위자들이 80명 정도 모였는데 우리는 200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게다가 중국동포 당사자들이 발언까지 하고 동네 학교 교사도 발언해서 매우 구체적인 현실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바람의 명숙 활동가도 발언해서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발언문]
안녕하세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입니다.
한국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 등으로 이주민구성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 대림동은 이주배경 아동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치 이미 살고 있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차별이자 괴롭힘입니다. 특히 작년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이후 부정선거 음모론에 기반해서 중국인이나 중국동포에 대한 혐오표현과 증오범죄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혐오표현과 증오범죄는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혐오표현으로 타인을 동등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게 되면서 사람에게는 할 수 없는 폭력과 모욕을 하기 쉽기에 죄의식도 없습니다. 심지어 자랑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차별과 폭력의 작동 방식이 그렇듯 비인간화입니다. 혐오는 비인간화를 가속화시키는 패달입니다.
그래서 올해 5월에 있었던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서도 증오범죄와 관련해 “형사범죄와 관련해 인종주의적 동기를 가중 사유로 포함하도록 형법 개정을 지체없이 가속화하라”며 “인종주의적 증오발언과 증오범죄에 대한 명시적인 범죄화를 포함하는 포괄적 법률을 채택하라”고 권고한 것입니다.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이곳에서 당사자들은 얼마나 공포에 떨겠습니까. 공포만이 아니라 한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배제로 인한 소외감은 커다란 정신적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 이주아동의 비율이 40%가 넘는다도 들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사회에 살고 있지만 이방인 취급당하고 시민으로서의 권리도 박탈당하는 현실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것입니다. 움츠러들고 밖에 나서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도 꺼려하게 되겠지요.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피해입니까. 직접 얻어막고 욕을 먹는 것 이상의 피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주민혐오, 혐중시위를 막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당신의 혐오보다 우리의 연대가, 우리의 평등과 존엄이 더 힘세고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면 이재명 정부의 혐중시위 등 이주민혐오에 대한 대응이 반쪽이인 것은 아쉽습니다. 먼저 명동 등에서 집회시위는 못하게 한 것은 잘 한 일이지만 그것이 중국인관광객등을 위한 것, 즉 돈벌이와 관련되니 단속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림동처럼 이주민이 많이 살고 이주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곳에서 혐오는 방치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주민혐오는 이주노동자차별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증오범죄자들에 대해서 엄중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서 차별과 혐오는 우리 사회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혐오와 차별을 다른 사회구성원들이 배우지 않도록 해야 할것입니다. 인종차별철폐위 권고대로 인종적 동기에 의한 범죄에 대한 통계를 따로 내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렇게 혐오세력이 발디디지 못하도록 추적하고 개선하는 일에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도 함께하겠습니다.
혐오가 아니라 연대가 이긴다
우리에게 필요함 것은 혐오가 아니라 우정이다.
(사진은 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