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성파업대회는 주말에 열렸지만 많은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트랜스젠더 당사자들도 함께 해 성별화된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차별과 착취도 드러냈습니다.
특히 말벌 동지로 불리우는 샤사 님의 발언은 매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공모하는지,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빵과 장미라는 말을 알려주지만 않았어도 제가 빵만 먹으면서 만족하고 있는지 몰랐을텐데, 알려주신 덕분에 이제 제 존엄성까지 챙겨야됩니다. 저는 지금 좋은 환경에서 뿌듯하게 일하고 있지만, 존엄을 챙기니까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사람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남자가 돈을 벌어오고 여자가 집을 보면 가정과 나라가 평화로워진다는 신화에 물든 세상에 살았습니다.그 신화대로 노동자다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그 신화대로 가사노동을 하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페미니스트
돈을 벌어오는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한 가정폭력생존자
돈 벌 능력이 없어 1인분 취급을 못받는 장애인
훌륭한 여자와 남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다 탈락자 취급을 받는 학교밖청소년
남자도 여자도 아닌 투명인간으로 사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남성만의 노동운동에,
부르주아만의 여성운동에 이상함을 느낀 여성 노동자들이 모여 러시아 2월 혁명을 열었듯, 오늘의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모두 여기 모여 2025년 3.8 여성 총파업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에게 사람취급을 못받는 존재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고, 또 수많은 이름 아래 혼란스러워하며, 충돌하고, 서로 싸우면서 함께 나아갑시다. 투쟁!"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에 있는 이주여성노동자인 온두라 동지도 이주여성노동자에게도 성평등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면서 발언했습니다.
"가족센터에는 이중언어코치 뿐만 아니라 통번역을 하는 이주여성 노동자들도 함께 있습니다. 한국사회 적응에 언어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에게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업무입니다.많은 이주민들이 가족센터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사실 우리 이주여성들의 노동이 핵심적인 업무이고 기여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노동을 그만큼 가치있게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에 '이주여성들이 처우개선에 나서' 라는 기자회견을 했고, 21년에는 행진도 했고, 22년에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작년 여성의 날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도 했습니다.언론보도도 많이 나왔습니다. 2020년 최저임금만 받던 당시보다는 경력수당도 생기고 조금씩 나아지기도 했지만 선주민들과 달리 호봉제 미적용이라는 차별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의 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한국정부에 맞서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노조, 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노조 등 우리의 투쟁에 그간 많은 곳에서 힘을 보태주셨지만, 오늘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한국사회에서의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 우리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싸워주십시오. 우리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 진정한 성평등 사회는 없습니다."
고공농성하고 있는 고진수 동지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들었습니다.
"경력이 오래될수록 임금은 오르지않고 노동강도는 더 심해지는 구조가 더 공고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이 속한 서비스연맹에는 상대적으로 여성노동자들이 많이 속해 있습니다. 서비스를 하는 노동이라고 하지만 어느일 하나 노동강도가 약한 일이 없고 심지어 감정노동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중으로 힘이 듭니다.이러한 악조건에 더해서 이제는 상당수의 업무가 직접고용이 아닌 외주하청소속으로 고용이 되어 상시적 고용불안과 최저임금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자본주의체제의 위기에서 국가와 제도정치권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줄리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있다"며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
참가자들은 함께 3.8 여성파업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2025년 3 · 8 여성파업 선포문
너희의 위기를 여성에게 전가하지 마라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하며 물가와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며 여성과 퀴어,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지지율의 기반으로 삼아온 윤석열은, 심화하는 위기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오히려 비정규직·특수고용·프리랜서 등의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갈라치며 위기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여성에게, 퀴어에게, 소수자에게 전가해왔다. 성차별 시정 관련 예산을 확대하기는 커녕 대폭 축소한 것,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조차 가로막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기는 커녕 대폭 확대하고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선동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그뿐인가. 건설노조, 화물연대 등에 대해 집요하게 탄압을 자행하며,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가로막았다. 그렇게 폭주하는 윤석열은 계엄을 통해 내란과 외환을 획책했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다.
오로지 이윤과 효율만을 정언명령으로 삼아 착취와 억압을 자행해 온 가부장적 자본주의는, 경제위기를 빌미삼아 여성·성소수자·이주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을 심화시켜 왔다. 대중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소수자를 희생양 삼아오는 방식은, 지배계급에 있어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겹도록 반복 활용되었다. 위기를 전가하는 자본주의를 변혁하지 않는 이상, 지배계급은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골적인 “타협”과 “양보”를 계속 강요할 것이다. 그들은 여성과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 노동자들을 문제 해결의 주체로 상정하지 않을 것이며, 위험한 환경에서 아파도 출근하라고, 다들 그렇게 사니까 참고 부품이 되어 일하라고 강요할 것이다. 윤석열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는 것만으로 우리의 투쟁이 그칠 수 없는 이유다.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계엄 이전에도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계엄 상태였다는 말처럼, 지배계급은 언제나 조직되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엄혹했다. 현재 고공에 올라가 싸우고 있는 고진수, 박정혜, 소현숙 노동자를 포함, 수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살 수 없다”,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를 외치며 하늘에 올라가야만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곳곳에서 투쟁을 조직하며 저항에 나서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목숨보다 통행료 1천원이 더 소중하다는 사측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어" 노동조합에 가입해 싸우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장에서는 일터와 현장을 노동자의 몸과 삶에 맞추자고, 표준 남성 노동자의 몸에 맞춰진 일터의 위험을 드러내고 바꾸자며, 라인을 멈추고 싸우고 있다.
광장이 열렸다. 윤석열 퇴진 국면에서 열린 광장은 ‘응원봉’, ‘말벌’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대중과 주체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남태령, 한강진에서의 경험을 쌓으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동지가 되었다. 거통고, 세종호텔, 교육청, 한국옵티칼 등 투쟁의 현장들은 이들이 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구조적 성차별을 묵과하며 여성억압과 차별을 눈감아 온 윤석열에 대한, 변할 거 같지 않아 보이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연대로 조직해 낸 광장의 경험들은, 일터와 일상의 실질적인 변화를 추동할 가능성과 힘이 되어가고 있다.
2025년 3·8 여성파업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는 그 힘을 받아 안아 일터와 일상을 멈추고, 세종호텔 고공농성장에 모였다. 윤석열이 구속을 피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나왔지만, 우리는 단결된 힘으로 그를 다시 구속시킬 것이다. 우리는 특정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에게, 사업주에게 문제 해결의 권한을 외주맡기지 않았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를 파업을 통해 변혁하자고 모인 우리는, 오늘을 기점으로 더욱 큰 투쟁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일하다 아프거나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 아플 때 편히 쉴 수 있는 세상, 성별이분법과 차별과 혐오가 없어진 세상, 성폭력/성차별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함께 전진해갈 것이다.
2025년 3월 8일
3 · 8 여성파업 본대회 참여자 일동
*사진: 비주류사진관 전병철, 명숙
* 발언문 등 보도자료는 파일로







2025. 여성파업대회는 주말에 열렸지만 많은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트랜스젠더 당사자들도 함께 해 성별화된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차별과 착취도 드러냈습니다.
특히 말벌 동지로 불리우는 샤사 님의 발언은 매우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어떻게 공모하는지,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빵과 장미라는 말을 알려주지만 않았어도 제가 빵만 먹으면서 만족하고 있는지 몰랐을텐데, 알려주신 덕분에 이제 제 존엄성까지 챙겨야됩니다. 저는 지금 좋은 환경에서 뿌듯하게 일하고 있지만, 존엄을 챙기니까 최저임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사람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남자가 돈을 벌어오고 여자가 집을 보면 가정과 나라가 평화로워진다는 신화에 물든 세상에 살았습니다.그 신화대로 노동자다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그 신화대로 가사노동을 하다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페미니스트
돈을 벌어오는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한 가정폭력생존자
돈 벌 능력이 없어 1인분 취급을 못받는 장애인
훌륭한 여자와 남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다 탈락자 취급을 받는 학교밖청소년
남자도 여자도 아닌 투명인간으로 사는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남성만의 노동운동에,
부르주아만의 여성운동에 이상함을 느낀 여성 노동자들이 모여 러시아 2월 혁명을 열었듯, 오늘의 이상함을 느낀 사람들이 모두 여기 모여 2025년 3.8 여성 총파업이 되었습니다.
자본주의에게 사람취급을 못받는 존재라는 이름 아래 하나 되고, 또 수많은 이름 아래 혼란스러워하며, 충돌하고, 서로 싸우면서 함께 나아갑시다. 투쟁!"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에 있는 이주여성노동자인 온두라 동지도 이주여성노동자에게도 성평등한 세상이 되면 좋겠다면서 발언했습니다.
"가족센터에는 이중언어코치 뿐만 아니라 통번역을 하는 이주여성 노동자들도 함께 있습니다. 한국사회 적응에 언어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들에게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업무입니다.많은 이주민들이 가족센터를 이용하는데 있어서 사실 우리 이주여성들의 노동이 핵심적인 업무이고 기여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리의 노동을 그만큼 가치있게 인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에 '이주여성들이 처우개선에 나서' 라는 기자회견을 했고, 21년에는 행진도 했고, 22년에는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작년 여성의 날에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도 했습니다.언론보도도 많이 나왔습니다. 2020년 최저임금만 받던 당시보다는 경력수당도 생기고 조금씩 나아지기도 했지만 선주민들과 달리 호봉제 미적용이라는 차별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의 노동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는 한국정부에 맞서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노조, 이주여성인권센터, 이주노조 등 우리의 투쟁에 그간 많은 곳에서 힘을 보태주셨지만, 오늘 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두고 꼭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한국사회에서의 진정한 성평등을 위해 우리 이주여성노동자들이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싸워주십시오. 우리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 진정한 성평등 사회는 없습니다."
고공농성하고 있는 고진수 동지의 발언을 마지막으로 들었습니다.
"경력이 오래될수록 임금은 오르지않고 노동강도는 더 심해지는 구조가 더 공고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이 속한 서비스연맹에는 상대적으로 여성노동자들이 많이 속해 있습니다. 서비스를 하는 노동이라고 하지만 어느일 하나 노동강도가 약한 일이 없고 심지어 감정노동까지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중으로 힘이 듭니다.이러한 악조건에 더해서 이제는 상당수의 업무가 직접고용이 아닌 외주하청소속으로 고용이 되어 상시적 고용불안과 최저임금에서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자본주의체제의 위기에서 국가와 제도정치권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해줄리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있다"며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
참가자들은 함께 3.8 여성파업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2025년 3 · 8 여성파업 선포문
너희의 위기를 여성에게 전가하지 마라
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하며 물가와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후보 시절부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며 여성과 퀴어,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차별을 지지율의 기반으로 삼아온 윤석열은, 심화하는 위기를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었다. 오히려 비정규직·특수고용·프리랜서 등의 이름으로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갈라치며 위기에 대한 책임과 부담을 여성에게, 퀴어에게, 소수자에게 전가해왔다. 성차별 시정 관련 예산을 확대하기는 커녕 대폭 축소한 것,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조차 가로막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기는 커녕 대폭 확대하고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선동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그뿐인가. 건설노조, 화물연대 등에 대해 집요하게 탄압을 자행하며,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가로막았다. 그렇게 폭주하는 윤석열은 계엄을 통해 내란과 외환을 획책했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었다.
오로지 이윤과 효율만을 정언명령으로 삼아 착취와 억압을 자행해 온 가부장적 자본주의는, 경제위기를 빌미삼아 여성·성소수자·이주노동자 등에 대한 차별을 심화시켜 왔다. 대중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소수자를 희생양 삼아오는 방식은, 지배계급에 있어 현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겹도록 반복 활용되었다. 위기를 전가하는 자본주의를 변혁하지 않는 이상, 지배계급은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골적인 “타협”과 “양보”를 계속 강요할 것이다. 그들은 여성과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 노동자들을 문제 해결의 주체로 상정하지 않을 것이며, 위험한 환경에서 아파도 출근하라고, 다들 그렇게 사니까 참고 부품이 되어 일하라고 강요할 것이다. 윤석열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는 것만으로 우리의 투쟁이 그칠 수 없는 이유다.
너희는 갈라치지만, 우리는 단결한다!
계엄 이전에도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계엄 상태였다는 말처럼, 지배계급은 언제나 조직되어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엄혹했다. 현재 고공에 올라가 싸우고 있는 고진수, 박정혜, 소현숙 노동자를 포함, 수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살 수 없다”,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를 외치며 하늘에 올라가야만 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고 곳곳에서 투쟁을 조직하며 저항에 나서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목숨보다 통행료 1천원이 더 소중하다는 사측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어" 노동조합에 가입해 싸우고 있다. 제조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장에서는 일터와 현장을 노동자의 몸과 삶에 맞추자고, 표준 남성 노동자의 몸에 맞춰진 일터의 위험을 드러내고 바꾸자며, 라인을 멈추고 싸우고 있다.
광장이 열렸다. 윤석열 퇴진 국면에서 열린 광장은 ‘응원봉’, ‘말벌’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대중과 주체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남태령, 한강진에서의 경험을 쌓으며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동지가 되었다. 거통고, 세종호텔, 교육청, 한국옵티칼 등 투쟁의 현장들은 이들이 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구조적 성차별을 묵과하며 여성억압과 차별을 눈감아 온 윤석열에 대한, 변할 거 같지 않아 보이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연대로 조직해 낸 광장의 경험들은, 일터와 일상의 실질적인 변화를 추동할 가능성과 힘이 되어가고 있다.
2025년 3·8 여성파업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는 그 힘을 받아 안아 일터와 일상을 멈추고, 세종호텔 고공농성장에 모였다. 윤석열이 구속을 피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나왔지만, 우리는 단결된 힘으로 그를 다시 구속시킬 것이다. 우리는 특정 국회의원에게, 대통령에게, 사업주에게 문제 해결의 권한을 외주맡기지 않았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가부장적 자본주의를 파업을 통해 변혁하자고 모인 우리는, 오늘을 기점으로 더욱 큰 투쟁을 만들어갈 것이다. 우리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일하다 아프거나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 아플 때 편히 쉴 수 있는 세상, 성별이분법과 차별과 혐오가 없어진 세상, 성폭력/성차별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함께 전진해갈 것이다.
2025년 3월 8일
3 · 8 여성파업 본대회 참여자 일동
*사진: 비주류사진관 전병철, 명숙
* 발언문 등 보도자료는 파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