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진경 대표님, 활동가를 존중하는 협상이 싫다면 카라를 떠나주십시오.

전진경 대표님, 활동가를 존중하는 협상이 싫다면 카라를 떠나주십시오.

동물권 운동 시민단체의 대표가 노동자들 탄압하고 동물을 괴롭히고 있다. 

 

인권운동네크워크 바람 상임 활동가 수달

 

 

가장 약한 존재인 동물들의 권리를 말하려 만들어진 카라

2000년대 초반부터 '아름품 센터'를 만들어 동물권 활동을 시작한 카라는 2010년에 사단법인을 설립하였는데 나도 그 시기 즈음 카라를 알게 되었다. 동물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지구에 현존하는 생명체 중 약한 존재 중의 하나인 동물의 권리를 다루는 단체라는 점에서 신선함 느끼고 그 계기로 나도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카라를 통해 도시에 버려지는 유기견, 유기묘의 수가 상상 이상으로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으로부터 학대, 방치 받는 동물들을 지켜내기 위한 활동가들의 필사적인 구출 활동과 돌봄 노동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동물들에 대한 진심 어린 활동을 보며 카라에 대한 존중의 마음, 신뢰가 두터워졌다. 약한 존재 중 하나인 동물에 대한 권리를 말하는 곳이라면 노동권, 인권에 대한 권리는 당연히 존중하는 곳일 거라 짐작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동물권 단체 카라에 대해 부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진경'이라는 이름이 그 소식들의 중심에 있었다.

 

사람과 동물을 탄압하고 괴롭히는 전진경 대표

들려오는 소식들은 이러했다. 전진경 대표는 후원금의 집행과 결정, 직원 채용등 단체의 현안에 필요 이상의 강한 권한을 가지고 단체를 자신의 것처럼 휘두른다는 내용이었다.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를 밀실로 진행하여 셀프로 권력을 승계하고 이에 항의하는 후원자들의 목소리마저 무시하였다. 비민주적인 단체 운영에 3년 동안 무려 48명의 활동가가 단체를 떠났다. 이는 단체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였다. 더 이상 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활동가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러자 전진경 대표는 이들을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물론 강제 발령, 무급 정직, 사내징계 21건, 형사고소 10건, 노조의 지회장과 공대위 위원장에게 민사소송 1억을 진행하는 등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하던 활동가들에 대한 끝없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뿐 아니라 전진경 대표와 전진경 대표의 비민주적, 반동물권적 행태를 함께 자행하는 카라 임원들의 동물 폭행 정황도 있다. 카라에 들어온 많은 동물들이 이들에게 폭행당했다. 때론 때리는 도구가 부러지도록 맞기도 했다. 동물들에게 위협적으로 구는 것을 본 이들은 내부의 활동가만이 아니었다. 카라 사무실을 찾은 사람 중에 전진경 대표가 동물들에게 위협적으로 구는 것을 보았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카라 노조의 조합원들은 카라 내에서 동물들이 폭행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에 끝까지 고민했다. 이를 공개하기보다는 대화나 교섭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민주적인 경영을 일삼는 이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 계속 동물들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노조 활동가들이 이를 공개했으나 사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였다.

사측의 동물들에 대한 학대는 현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 카라의 위탁업체에 맡겨진 구조견 ‘코난과 베니’의 사망 사건이 생겨났으며 힘들게 구조된 동물들을 악조건의 환경에서 방치하고 있다. 이에 실망한 수많은 회원이 카라를 탈퇴했다. 하지만 카라 노동조합은 회원들의 탈퇴를 만류하고 있다. 사측의 만행이 심해질수록 회원으로 남아 카라 사측에 동물 권리, 민주적 단체 운영에 대한 목소리를 함께 내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카라노조가 원하는 것,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전진경 대표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아름품을 시세보다 30%나(20억에 달함) 낮은 금액으로 내놓았다. 건물을 이렇게까지 헐값으로 내놓은 것은 아름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조를 저지하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사무실과 화장실을 폐쇄한 사측의 탄압에도 카라 노조 조합원들이자 동물권 운동에 진심인 활동가, 그리고 최저임금이 겨우 넘는 수준의 임금으로 생계와 일상을 이어가던 노동자인 이들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심각한 재정난 속에서도 수많은 연대자들을 조직하며 매일 투쟁하고 있다.

 

카라 노조의 요구는 간결하다. ‘카라를 민주적으로 운영하여 노동자인 활동가들의 권리를 존중해달라는 것, 동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을 마련해달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라면 지켜야 할 기본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그리 대단한 요구가 아니다.

 

전진경씨, 대표 자리 달콤하신가요?

일반적으로 시민단체 대표는 회원들의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경우가 잦다. 외부 인물보다는 내부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활동가들이 출신인 예가 많다. 전진경 대표의 경우 실무를 담당하던 활동가가 아니다. 처음부터 임원인 '이사'로 일했다. 물론 사무실에 상주하는 상임이사지만  임원으로 시작한 이의 관점은 협소할 수 밖에 없고  실무 감각은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즉, 권한이 적은 활동가로서 현장에서 실무를 하면서 생기는 작고 큰 어려움, 조직의 위계가 낮은 자리에서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고충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임원에서 시작한 사람이 대표 자리에 앉더라도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 안에서 활동가들과 회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된다. 하지만 전진경은 그렇지 못한 대표이다. 권력은 누리지만 활동가와 회원들의 목소리는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임원이나 대표가 서서 바라보는 단체 활동의 풍경은 제한적이고 협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표의 자리에 서게 된 전진경은 더 겸허한 자세로 활동가들과 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민주적인 소통과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조직인 시민단체에서는 가장 우선에 두어야할 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저히 협상하고 싶지 않다면 사퇴를 권한다.

카라의 회원은 1만여 명이 훌쩍 넘는다. 이 정도 회원 규모는 다른 인권, 환경등의 시민단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수치다. 그만큼 카라의 대표 활동은 사회에 작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수도 있다. 실제로 정치권에서 동물권 관련한 사안은 카라에게 자문하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때 대표가 호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뿐 아니다. 회원 1만여 명이 넘어가면 다른 단체가 쉽게 가지지 못한 재정 안정이라는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전진경 대표에게 꼭 말하고 싶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시민단체에서 회원들과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모두 무시한 채 셀프 연임하고, 노동자와 동물들을 갖은 수단으로 탄압하고, 개인의 것도 아닌 사옥을 무리한 금액으로 팔아넘기려고 하는 등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이 달콤하겠지만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동물권 행동 카라의 주인은 전진경 대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카라의 주인은 카라를 함께 만든 회원들이다. 전진경이 대표로서 달콤한 권력을 누리게 하려고 수많은 시민이 카라의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내고 최저임금 수준을 받음에도 활동가들이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것이 아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른다면 전진경 대표가 이제라도 인지하고 카라의 민주 노조와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 도저히 노조와 협상하고 싶지 않다면 사퇴를 권한다. 그것이 동물권 행동 카라의 미래와 동물권, 노동권을 위해 더 나은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