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또다른 재난을 멈추기 위해서는
산재와 마주한 가족의 삶 연쇄기고_5
- 고태은 가톨릭대 사회복지학 석사
https://m.hani.co.kr/arti/opinion/because/1018457.html#csidxa11a89d99c7234a878aa85338ea6d79
... 한국 사회에서 산재 가족으로 살다 보면, 사회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다. 유가족들은 사고 직후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죄책감과 미안함에 사무친다. 장해 가족은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생사를 오가는 노동자가 회복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이후의 지난한 간병 생활은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가족들은 사고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노동자의 부주의나 미련함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산재라는 단어조차 모르던 가족들이 단순 사고뿐 아니라 과로로 인한 질병,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등도 포함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
[왜냐면] 또다른 재난을 멈추기 위해서는
산재와 마주한 가족의 삶 연쇄기고_5
- 고태은 가톨릭대 사회복지학 석사
https://m.hani.co.kr/arti/opinion/because/1018457.html#csidxa11a89d99c7234a878aa85338ea6d79
... 한국 사회에서 산재 가족으로 살다 보면, 사회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다. 유가족들은 사고 직후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죄책감과 미안함에 사무친다. 장해 가족은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생사를 오가는 노동자가 회복하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이후의 지난한 간병 생활은 노동자 가족의 일상을 완전히 변화시킨다. 가족들은 사고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노동자의 부주의나 미련함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산재라는 단어조차 모르던 가족들이 단순 사고뿐 아니라 과로로 인한 질병,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등도 포함한 개념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